“초고순도 가스관련 제품 생산 허브 구축,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기여”

■로타렉스 코리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로타렉스 코리아는 세계 1위 실린더용 특수가스 밸브 생산기업 로타렉스(Rotarex) 그룹이 2020년 7월 한국에 설립한 지사다. 1922년 룩셈부르크에 설립된 로타렉스는 최고급 품질의 가스 제어 제품 및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조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등 전세계 10곳의 제조공장과 4개의 R&D센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로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로타렉스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과 성능을 바탕으로 반도체나 의료용, 산업용 가스, LPG, 수소 등 특수가스를 포함한 모든 가스 응용 분야에서 우수한 가스 안전, 제어 및 생산성을 제공하는 실린더 밸브, 압력 조절기, 장비 및 전체 시스템을 제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원익 머트리얼즈, SK 머트리얼즈, 에어리퀴드, 머크, 메티슨한국특수가스 등 국내외 주요 가스 메이커 등에 공급되며 안전한 가스 사용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소방, 탄산, 자동차 시스템 및 관련 부품 등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로타렉스는 실린더용 특수가스 밸브 분야에서 다양하고 독보적인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해당 분야에서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세계 첨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위해 한국지사가 설립된 것이다.

▲ 로타렉스코리아(주) 탕정일반산단 공장 조감도

■충남 아산 탕정일반산업단지에 초고순도 가스용 부품 공장을 건설 중이다. 국내 생산을 결정한 이유와 함께 주요 생산 품목은 무엇인가

반도체 시장은 PC, 모바일, 서버 등 IT 기기 발달과 함께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디지털전환, 4차 산업혁명, 비대면 시대 도래에 따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기술의 발달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한국은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갈등 등으로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 되고 심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및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고충이 큰 상황이다.

반도체 공정에는 수많은 종류의 가스가 사용되는데 미세화 공정 진화로 인해 독성가스 등 특수가스 사용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공장 내에서 압축·액화·독성가스 등 다양한 고압가스를 사용하고 보관해야하는 경우 안전하게 취급돼야하기 때문에 가스의 안전 공급과 누출 및 폭발 사고 시 확산을 방지하고 비상시 가스를 차단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독성가스의 경우 부품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면 교체가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되면 교체시기를 놓쳐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또한 고객사가 부품 개선을 요청해도 국내에 생산설비가 없으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제대로 된 대응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로타렉스는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업 강화와 적기 제품 공급을 위해 충남 아산 탕정일반산업단지에 약 2천만 달러를 투자, 반도체 고순도가스용 부품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장은 지난해 4분기에 착공됐으며 올해 9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탕정공장에서는 우선 초고순도가스 공급에 필요한 캐비넷에 들어가는 △Pressure regulators(압력조절기) △라인 밸브 (Line valve) △Fittings & Cylinder connectors(피팅 및 실린더 커넥터) 그리고 △ 실린더 밸브 바디 등을 생산 예정이며 향후 국내에 적합한 신규 제품도 개발 생산 예정이다. 이들 생산제품들은 품질관리를 위해 구축한 클린룸에서 조립 및 100% 검사 후 고객사에 공급된다.

특히 고객사가 요구하는 제품을 빠르게 설계·제작할 수 있도록 R&D 센터도 설립된다. 로타렉스가 초고순도 가스 부품 생산설비를 해외에 설치한 것은 탕정공장이 최초다. 그만큼 한국시장의 성장성과 특수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다. 생산 품목은 현재 반도체 시장 성장세에 맞춰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로타렉스 코리아는 고객사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한국 반도체 시장의 공급 이슈를 해결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한국이 아시아의 생산 허브를 맡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탕정공장에서 생산하는 초고순도 캐비넷에 들어가는 로타렉스의 압력조절기(左)와 UHP 피팅(右)

▲ 탕정공장에서 생산하는초고순도가스 공급에 필요한 로타렉스의 캐비넷용 커넥터(左)와 라인 밸브(右)

탕정공장 9월 준공, 생산라인·R&D센터 통해 고객사 적기 공급 및 협업 확대

지속발전 위한 ESG 경영 중점 추진,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 공급 최우선

■ESG 경영은 반도체 산업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로타렉스 코리아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일반 국민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업들도 지속가능경영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면서 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가 됐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스 감축 대체 가스 개발, 저전력 반도체 및 신규 공정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협력 기업들도 ESG 경영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로타렉스 코리아도 환경과 사회, 안전, 고용 등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가스사고 발생은 화재, 폭발, 누출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인명과 재산상의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로타렉스는 전 제품에 일련번호를 부여해 생산 이력을 관리하고 헬륨 누설검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설계단계검사장비를 구축해 안전한 제품 생산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한 투명하고 원칙 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합리적으로 회사를 운영 하고 있다.

이번 탕정공장을 신설하면서 우리는 태양광을 설치하고 건설 폐기물을 줄이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 인재를 신규 고용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창출된 이윤이 사회와 회사 구성원들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로타렉스 코리아의 첫 지사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로타렉스가 10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고객사들 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제품 성능이 우수한 것은 기본이고 끊임없이 고객사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20년간 외국계 석유화학기업에서 기술영업을 해오면서 느낀 마케팅 성공의 기본은 무엇보다 고객사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 지향적인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저와 로타렉스 코리아 임직원 모두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발굴하고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며, 안전하고 편리한 제품 공급을 통해 로타렉스와 고객사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올해는 로타렉스가 설립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한국과 룩셈부르크 간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의미있는 해에 대한민국에 생산기지가 건설된다는 점에 남다른 의미를 두고 싶다.

올해는 우선 탕정공장 준공을 차질 없이 진행해 로타렉스의 우수 제품이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며, 보다 많은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을 위해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니도록 하겠다.

▲ 로타렉스에서 생산하고 있는 고순도 가스 실린더 밸브, 압력 조절기 등 가스 제어 및 시스템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