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차전지를 비롯한 차세대 전지 분야 초격차 기술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서며 8월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9월 전략안을 도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는 이차전지를 비롯한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차세대 전지 분야의 초격차 기술 선점을 위해, ‘(가칭)차세대 전지 초격차 연구개발 전략’ 수립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착수회의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됐으며 KIST 윤석진 원장(위원장), 과기정통부 이창윤 기초원천연구정책관,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상무 등 산학연 전문가 15명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차세대 전지기술 전망 공유, 중장기 연구개발전략 및 인력양성, 인프라 활용 방향 등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의견 등을 청취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기 및 장비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는 에너지원으로써 ‘전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리튬이온전지 중심의 배터리 시장이 형성되어있으며 리튬이온전지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리튬이온전지는 이론적 용량성능 및 가격한계에 다다르고 있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전고체전지, 경제성이 높은 나트륨이온전지 및 해수전지 등 차세대 전지에 대한 기술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기술선점을 위한 경쟁이 진행중이다.
각국별로는 △미국은 에너지부에서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일본은 도요타, 혼다 등 자국 업체의 전고체전지 개발 적극 지원, △중국은 전기차 1위 업체인 CATL에서 저가형 나트륨이온전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수소를 활용하여 장기간 저장 후 전기에너지를 활용 가능하며 초대형화에 유리한 수소연료전지와 우주, 극지 등 극한 환경에서 활용될 특수목적용 전지 시스템의 필요성도 부각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초격차 기술선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발전용 및 수소차용에 더해 △드론 △선박 등 새로운 활용분야의 개척으로 향후 시장이 급성장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수명화, 고성능화 등 여전히 해결해야할 기술적 난제들이 남아있어 초격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의미가 크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동위원소전지 등 전문가 및 기업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인력양성, 인프라 활용 등 실효성 있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