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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7-06 11:08:34
  • 수정 2021-07-06 16: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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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냉난방 공조기기 브랜드인 ‘에어렉스(Airrex)’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헵시바(주)는 2012년부터 신성장 사업으로 3D프린팅을 선택하고 집중적인 투자에 나섰다. 회사의 핵심 역량인 전자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짧은 기간내에 금속·폴리머·세라믹 3D프린터를 모두 국산화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벨츠(Veltz)3D’라는 브랜드를 통해 3D프린터 판매에서부터 3D프린팅 출력서비스, 소프트웨어까지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이명구 헵시바 대표는 현재 3D프린팅 수요가 날로 늘고 있는 치과 시장을 중심으로 중공업, 국방 분야에 3D프린팅 솔루션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3D프린팅 서비스센터와 제조혁신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술력을 쌓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3D프린팅 어플리케이션을 찾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가속화 되고 있는 제조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해 함께 성장하겠다는 이명구 대표를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금속·폴리머·세라믹 3D프린터 국산화, “의료·중공업 등 산업경쟁력 강화 기여할 것”


▲ 이명구 헵시바 대표가 수출을 앞두고 있는 자사의 금속 3D프린터를 소개하고 있다.


■전자제어장치 제조기업으로 성장한 헵시바가 3D프린팅 사업에 진출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지난 1986년 설립된 헵시바는 전자제어장치를 설계부터 양산까지하여 고객에게 납품하는 것을 사업으로 시작했다. 전자제어장치는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이기 때문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적으로 개발능력을 키워가면서 다양한 여러 산업군의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해외의 여러 기업들과 협업으로 전자컨트롤러의 개발과 제조를 진행해왔고 이를 통해 기술력과 높은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을 확보하게 됐다. 이후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추격으로 OEM사업 보다는 자사 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에 1990년대 후반부터 산업용 냉난방 공조기기 브랜드인 ‘에어렉스’를 런칭했으며 20여년의 시간을 거쳐 현재의 국내 1위, 세계 2위의 전문브랜드로 성장했다.


에어렉스가 회사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 품목에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신사업을 찾던 중 인더스트리 4.0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3D프린팅에 관심을 갖게 됐다. 3D프린터도 전자제어기술이 핵심인데다 그간 헵시바가 거래해온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점찍은 것이다.


지난 2012년 산업용 3D프린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벨츠(Veltz)3D’라는 브랜드를 런칭했다. 3D프린터 개발 및 판매와 함께 날로 늘어나는 출력서비스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3D프린팅 서비스센터와 응용기술센터를 구축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치과, 의료, 주얼리 등 산업에 필요한 부품 출력서비스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현재 3D프린터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이지만 조만간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3D프린터를 자체 제작해 판매하는 것은 물론 외국의 선진 3D프린터도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 이유와 향후 계획은


3D프린팅 기술은 국제표준으로 재료압출, 광중합, 분말적층용융 등 7가지 기술로 구분되는데 세부적으로는 더 다양한 방식의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헵시바는 제품을 기준으로 시장을 바라보기 보다는 시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과 제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찾고 있다.

헵시바는 제조사로서의 강점을 살려 3D프린터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다. 해외 선진사례에서도 나타나듯 3D프린터를 설비로 사용하여 맞춤형 제조를 하는 것도 하나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3D프린팅 서비스사업도 제조 못지않게 중요한 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능과 품질이 우수한 해외 3D프린터를 도입해서 제조에도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HP社와 에센티움(Essentium)社의 3D프린터를 구축했으며 에센티움과는 기술파트너로서 국내 유통도 담당하게 됐다.


35년 업력 전자제어장치 기반 3D프린팅 신사업 시작, 매출 절반 비중 육성

국내 최대 대규모 3D프린팅 서비스센터 운영 통한 기술 축적, 세계시장 공략 준비


■회사는 정부 R&D과제에도 주관기업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개발상황과 사업화 계획은


헵시바는 치과보철물을 제작할 수 있는 3D프린터 장비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정부 R&D 과제에 참여해 2017년 치과용 3D프린터를 상용화 한 바 있다.


현재 정부의 금속 3D프린터의 핵심기술 국산화와 관련한 개발 과제와 의료용 세라믹 3D프린터 개발과제를 수행 중이다. 특히 금속 3D프린터는 헵시바의 축적된 제어기술과 3D프린팅의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장비제어기와 모니터링, 데이터 활용 및 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들을 국산화해나가고 있다.


머지않아 글로벌 최상위 레벨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금속 3D프린터를 한국에서 제조하게 된다는 긍지를 갖고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과제를 통해 치과, 중공업, 국방 등에서 필요한 부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금속 3D프린터는 국내 대전테크노파크, 한밭대는 물론, 러시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폴란드 등 유럽시장에도 판매가 이루어져 고무적인 상황이다.


헵시바가 개발중인 세라믹 3D프린터는 세계 최초로 지르코니아 3D프린팅이 가능한 제품으로 이미 색조의 변화까지 구현한 영구치도 완성한 상태다. 현재 2022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정부과제를 통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수요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으로부터 3D프린팅 기술개발 방향과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개발 로드맵에 맞는 과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현재 3D프린팅 출력사업이 경쟁심화와 함께 서비스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 이를 돌파할 방안은


현재 국내 3D프린팅 서비스사업은 생각보다 수익률이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발굴하고 출력물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기술을 축적하기 위해서다.


과거 3D프린팅은 단순한 시제품 제작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위성발사체 실 사용부품도 제작할 정도로 분야가 매우 넓어졌다. 때문에 앞으로 고기능화된 특수소재들과 금속 3D프린팅의 적용분야가 확대가 될수록 부가가치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헵시바는 3D프린터의 제조사로서 3D프린터의 사용경험을 축적하여 제품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리고자 개발과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현재 회사의 주력 서비스 품목은 치과용 부품이다. 치과 시장은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디지털 전환이 가장 빠른 산업 중 하나로 ‘벨츠3D’ 브랜드가 에어렉스처럼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헵시바는 치과에서 보철물 등 제작에 필요한 3D프린터, 경화기, 세척기, 특화 소프트웨어 등을 토털솔루션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치과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치과 크라운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도 완료했다.


■제조기업으로서 느낀 3D프린팅의 이점과 함께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점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린다.


3D프린팅의 일반적인 이점은 금형 없이 맞춤형 소량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기에 3D프린팅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기존 제품의 변경보다는 3D프린팅에 맞는 특화설계나 일반 소재나 제조방식으로는 구현하기 힘든 고기능화에 중점을 맞춰서 현재 난해한 기술장벽을 해결하는 도구로써 사용하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국내 시장과 더불어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비 판매는 물론 출력서비스도 글로벌화 되고 있다. 이를 위해 헵시바는 치과, 의료, 국방 등 3D프린팅 수요산업 해외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기존 B2B 비즈니스에 더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출력할 수 있는 B2C 비즈니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들이 3D프린팅 산업 저변 확대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3D프린팅 토털솔루션을 치과분야를 필두로 의료, 국방, 중공업 등에 적용을 확대해 국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헵시바 밸츠3D 출력센터에서는 DLP, SLA, MJF 등 다양한 종류의 3D프린터가 구축돼 출력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 헵시바 금속 3D프린터로 출력한 부품 샘플(생기원 파트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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