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엑스에서 열린 NGBS 2021 세미나에서 김광주 대표가 배터리 시장 주요 이슈를 발표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10년 새 17배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리드하기 위해선 4대 배터리 소재를 키우고 점유율을 높여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대표 김광주)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NGBS 2021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배터리 방향을 주제로 기술 분석 및 미래시장을 전망했다.

김광주 대표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전망과 키이슈’ 발표를 통해 한국 배터리 소재부품 중 국산 점유율이 굉장히 낮다며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배터리 기업들의 과제라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배터리 소재 중국 시장점유율은 양극재 57.8%, 음극재 66.4%, 분리막 54.6%, 전해질 71.7% 등을 차지했다. 국내 점유율은 양극재 20.2%, 음극재 8.7%, 분리막 11.9%, 전해질 8.1%에 불과하다.

김 대표는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우리는 굉장한 R&D 파워를 가지고 있어 특허, 품질개선, 생산기술, 공정기술에 매우 앞서고 있는 반면 재료부문 코스트 절감 등을 향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10년간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압도적인 성장에 따른 과실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초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2019년 대비 20년 40% 이상 성장했다. 19년까지 중국 내수시장이 전기차 시장을 리드해왔다면 20년부터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순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배터리 시장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사들이 점유율은 1분기 기준 23%이지만 23년까지 4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또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용량은 지난해 140GWh에서 올해는 240GWh까지 늘어날 전망이며, 파우치 형태의 배터리 형태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파우치형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선점해 점유율을 높여가는 양상이며 원통형은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이 더딘 성장세를 보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의 급격하게 성장했다. 올 1분기부터는 중국의 CATL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세계 전기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3개 배터리기업은 2018~2020년 성장세가 눈에 띄며 LG에너지솔루션을 선두로 삼성 SDI와 SK이노베이션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상위의 CATL,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의 3사만 합쳐도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배터리 수요는 작년 300만대, 올해 500만대에 이어 2030년에는 5,0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또한 전기차 프로젝트 등 예측 결과 2030년까지 폭스바겐, 테슬라, 르노, 현대차의 4개사가 10년간 전기차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예측됐다.

배터리 예상 생산캐파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 SDI 순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의 적극 투자로 생산능력에서 삼성 SDI를 능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김 대표는 “유럽 배터리 시장은 2020~30년 공급부족, 북미는 올해부터 배터리 수급 난항이 예상된다”며 “CATL이 중국 자체 내 시장점유율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우리 기업에게 위협적”이라고 전했다.

▲ 김광주대표의 배터리 시장동향 발표자료 중 K배터리 경쟁력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