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운영사 SR(대표이사 권태명)이 여성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주요 직위에 적극 임용하면서 철도산업은 남성중심 업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SR은 2013년 창립 당시 4.1% 소수에 불과한 여성인력 구성과 짧은 업력으로 인한 여성관리자 승진 풀 부족 등 여성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중기 여성관리자 확대목표 로드맵’을 수립했다. 성별균형을 고려한 인사관리와 여성관리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도입, 양성평등 근로환경 조성 등 생애주기별 여성인력 활용을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또한 성별 등 차별적 요인을 배제한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도입했다. 지원서 내 성별 항목을 삭제하고 자기소개서에 성별 기재 시 불합격 처리했다. 면접에는 여성 면접위원을 1인 이상 배치하고 IT, 재무 등 전문분야에 여성인력을 적극 채용했다. 이러한 블라인드 채용 강화를 통해 여성인력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SR 여성인력 비율은 656명 중 103명으로 15.7%를 차지했다.
여성인력 업무역량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도 확대했다. ‘여성인재 역량강화 교육’ 대상자를 차장급에서 과장 직급까지 확대해 역량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략, 인사, 서비스 분야 등 핵심부서에 여성인재를 적극 배치하는 등 여성인력 업무역량 제고 노력으로 지난해 승진자 중 여성직원 비율은 33%에 달했다.
SR은 일·가정 균형을 위한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임신기부터 육아기를 아우르는 모성보호제도를 확대 운영해 임신기 전체 근로시간을 2시간 단축하는 등 유연근무를 강화했다. 또한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육아휴직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임원 임명에 있어서도 양성평등 실현에 적극적이다.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시 30% 이상을 분야별 여성 전문가로 구성하고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여성 후보자를 적극 모집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기관에 여성추천위원 확대를 요청했다. 지난해 채용, 인사위원회 등 주요위원회에도 여성위원 참여비율을 37.5%로 확대했다.
일례로 이보배 SR 서비스기획부장은 지난해 10월 고객감동과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설된 서비스기획부 부장에 발탁된 여성 부서장이다. 이 부장은 전년도 VOC(고객의 소리) 1만5천여 건을 분석해 27개 세부실행과제를 도출하고 지난해 공공할인 확대 등 24개 과제를 완료했다. 공급좌석 확대 등 장시간이 소요되는 3개 과제는 올해 중 완료할 예정이다.
이처럼 고객의 소리를 기반으로 서비스 개선과제를 추진하는 등 한층 더 강화된 VOC 관리체계 운영으로 지난해 국토교통부 ‘민원처리 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보배 SR 서비스기획부장은 “SR 서비스는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며, 고객이 SRT를 이용하는 매 순간에는 SR 임직원의 땀이 담겨있다.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서비스 경험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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