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취약한 뿌리기술 난관 돌파 기술지원 중점

■ 현재 지역내 뿌리산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전북권 부품·소재 산업의 수요기업인 자동차, 건설 및 농기계 산업의 매출 축소 및 사업장 폐쇄 등으로 인한 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소재·부품 제조를 담당하는 지역 내 뿌리산업계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기술의존도가 높은 뿌리산업의 특성상, 뒤늦게 산업생태계가 조성된 전북 뿌리기업들은 타지역 대비 낮은 기술수준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주조, 소성가공에 특화된 김제뿌리기술지원센터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전북지역 전략산업인 상용 자동차, 건설 및 농기계 등에 필요한 소재부품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친환경 공정기술을 밀착 지원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 그간 뿌리산업기업 지원 결과, 의미있었거나 성공적이었던 사례를 소개해 달라

김제뿌리센터는 ㈜티엠시에 이송관용 파이프 원심주조 공정최적화 기술지원을 한 사례가 있다. 원심주조란 뜨겁게 끓인 용탕을 회전하는 금형에 부은 후 원심력을 이용해 파이프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주조방법으로서, 용탕온도, 주입온도, 금형온도, 회전속도, 이형제 코팅 횟수 등의 다양한 공정변수를 제어해야 하는 어려운 공정이다. 특히, 두께가 얇은 파이프의 경우, 기포결함 및 미성형이 발생하기 쉬워 불량률이 높다. ㈜티엠시 또한 이송관용 원심파이프 생산에 있어 미성형, 기포결함, 부위별 두께편차 등 복합적인 품질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나, 주조해석 기반의 공정변수 최적화, 시제품 제작을 통한 품질 확인, 조직 분석을 통한 물성 확보 방안 수립 등 센터의 밀착기술지원을 받았다. 그 결과 현재 불량률 3% 이하로 이송관용 고크롬주철 원심파이프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매출 100억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원심주조 공정최적화 기술지원, 제품 불량률 감소 기여

현장 애로기술 해결 및 시제품 제작, 지역경제 활성화 R&D 지원

■ 조선, 자동차 등 전방 제조업의 성장 정체로 인해 뿌리산업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센터가 중점을 두고 지원할 계획은

전방산업의 경기침체로 인해 관련 뿌리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신제품 개발·고도화 및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센터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기간 단축 및 소재·공정비용 절감기술 등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지도·자문, 그리고 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시제품 제작 등의 기술지원 서비스를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성장잠재력이 큰 유망뿌리기업 혹은 경쟁력 있는 도내 강소기업들의 뿌리기술 고도화 R&D 지원을 통해 뿌리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전주시 뿌리기술 인프라활용 기술개발 지원사업’(‘18.1~’20.12, 사업비 1.5억원/년) 및 ‘전북 뿌리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활용 기술개발 지원사업’(‘18.1~’20.12, 사업비 6억/년) 등의 R&D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센터를 찾을 수 있도록 센터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대표적인 지원정책을 소개해 달라

김제 뿌리기술지원센터는 300kg급 주철/주강 용해로, 사형/원심주조 장비, 350톤급 고진공 다이캐스팅 장비, 800톤급 프레스 등 주단조 분야 13종의 공정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기원 전북지역본부 및 융복합 농기계센터에 구축된 다양한 시험·분석장비 및 설계·해석시스템과 연계하여 기본적인 애로기술 진단 및 평가, 제품·공정 설계 및 해석, 시제품 제작 및 평가 등의 전방위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북 뿌리기술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활용 기술개발 지원사업’, ‘전주시 뿌리기술 인프라활용 기술개발 지원사업’ 및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파트너기업 수요대응 기술지원사업’ 등 뿌리기업의 기술고도화를 위한 R&D 성격의 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