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진천공장에 투명PI(폴리이미드)필름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SKC는 지난 19일 오후 진천공장에서 이완재 SKC 대표이사, 원기돈 사업운영총괄,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김희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C 투명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투명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으로 폴더블, 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커버 유리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SKC는 지난해 12월부터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총 850억원을 투명PI필름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장비를 발주하는 등 사업화를 준비해왔다.
SKC는 내년 상반기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같은해 10월 이후 상업화를 시작한다.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도 투명PI필름 가공설비를 도입하는 등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SKC가 투명PI필름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담당하는 구조다.
SKC는 이처럼 일관생산체제를 같은 부지에 구축한 곳은 경쟁사 중 SKC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필름 원단 생산 기능과 코팅 기능이 한 공간에 모여 있으면 고객 대응이 빨라지고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용 필름 제조 경험, 투명PI필름의 출발점이 된 유색PI필름을 양산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뿐만아니라 SKC의 독자적인 투명PI필름 제작 공정은 기존 유색PI 필름의 것과 동일하게 고안해 양산 초기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C는 새로운 용도 개발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투명PI필름은 일반 스마트폰의 커버 유리를 대체해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로 활용 가능하다. 이 외에도 터치스크린패널의 기재, 플렉서블 투명디스플레이의 OLED 기판, 박막 태양광 패널 기판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SKC는 투명PI 소재의 새로운 용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연구개발(R&D) 인력 충원, 코팅 등 가공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장은 “현재 SKC는 국내 및 중국 고객과도 협력해 고객 요청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시장 개화기에 맞춰 당초 목표 일정에 맞게 차질 없이 상업화를 준비하는 한편 이곳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템 연구개발, 시장 대응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의 추정에 따르면 투명PI 소재의 신규 용도 시장규모는 2023년 1조2000억원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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