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력부 바랏신 솔란키(Bharatsinh Solanki) 장관 일행이 자국내 신규 시험설비 건설을 앞두고 선진 기술 경험 및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방문했다.
KERI(원장 유태환)는 솔란키 장관을 비롯해 인도 중앙전력연구소(CPRI) 관계자, 인도 전력기기 기업사절단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13일 창원 본원을 방문, KERI의 연구 및 시험인증 서비스에 대한 소개를 받고 고전압ㆍ대전력 시험동 등을 견학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KERI와 인도 중앙전력연구소(CPRI) 간 시험인증 기술 및 스마트그리드 기술 연구분야에서의 협력도 논의됐다.
솔란키 장관 및 방문단은 시험인증 분야에서 최고수준의 설비와 노하우를 갖춘 KERI가 최근 시험인증 설비 현대화를 진행 중인 CPRI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KERI가 급증하는 국내외 시험인증 서비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증설 추진 중인 4000 MVA급 시험설비(단락발전기) 증설 사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방문단은 단락 시험설비의 개선과 추가 투자를 위한 개략적인 비용과 개념 파악 등을 위해 집중 문의했다는 후문이다.
솔란키 장관은 “현재 인도에는 주로 중국산 전력기기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으나, 앞으로 성능이 좋은 한국산 전력기기 제품들이 인도에 많이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연구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다” 라며 “스마트그리드와 관련해 이 분야에 연구를 추진 중인 KERI와 CPRI간에 MOU를 맺어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솔란키 장관은 이어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스마트그리드를 인도측의 의제로 다루고 싶다는 의향을 피력하기도 했다.
KERI 대전력평가본부 김맹현 본부장은 KERI 시험인증 서비스 소개 발표를 통해 “KERI는 현재 인도, 일본, 태국, 대만 등에 해외 에이전트를 두고 시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일 방문한 비자이 일렉트리컬(Vijai Electricals Ltd), 크롬튼 그리브스(Crompton Greaves, Ltd) 등 인도 유수의 기업들도 우리의 주요 고객사”라고 밝히고 “특히 지난해 약 130만유로의 해외 시험료 수입료를 거둔 가운데 인도가 최대 시장으로 급부상할 만큼 인도는 KERI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유태환 원장을 대신해 장관일행을 영접한 KERI 김용주 선임시험본부장은 “한국 업체가 인도에 진출하려면 상호 시험 인증 협약이 이뤄져야 하며, CPRI-KERI 협약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의는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CPRI의 신규 시험설비 건설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 협력할 예정이며, 앞으로 양 기관간에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솔란키 장관과의 환영 오찬 자리에는 나노융합에너지소재연구센터에 초빙연구원으로 와 있는 인도출신 연구자 프라빈 박사도 배석해 양국간의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프라빈 박사는 현재 이원재 박사팀이 수행하고 있는 태양광을 이용한 수소발생에 관한 연구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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