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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2-27 15: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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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및 반도체 웨이퍼의 핵심원천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이 잇따라 완공됨에 따라 국내 폴리실리콘시장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선발 기업인 OCI가 지난해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데 이어 한국실리콘과 KCC도 후발주자로 진출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지난 23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산업단지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KCC는 지난 2008년 2월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1년 6개월여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연산 6,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양산체제를 구축,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KCC의 폴리실리콘 순도는 9N(99.9999999%)급으로 향후 11N(99.999999999%)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KCC는 지난 2008년 7월 대죽실리콘 공장 파일럿 플랜트에서 독자기술로 초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에 성공, 미국 SPI(Solar Power Industries)사 등에 장기 공급해 왔으며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기업들과도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CC는 대표적인 저탄소 녹색산업인 태양광 산업의 성장으로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폴리실리콘 사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연산 1만8,000톤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CC보다 20일 앞서 준공식을 가진 한국실리콘(주)은 지난 2일 여수에서 연산 3,2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완공, 준공식을 가졌다.

회사의 신설 공장은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1만7,000㎡(3만5,500평)부지에 총 3,204억원을 들여 건설됐으며 지난 2008년 8월 착공에 들어가 1년 6개월 만에 완공을 보게 됐다.

이로써 한국실리콘은 OCI에 이어 국내 업체 가운데 두 번째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순도 9N(99.9999999%)급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사는 신설 공장에, 지멘스 공법을 기반으로 생산에 필요한 가스 및 원재료를 순환 사용하는 리사이클(Recycle) 공법을 도입해 효율을 높였다.

내년에는 생산규모를 4,8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실리콘은 LCD장비·웨이퍼생산업체 오성엘에스티와 신성홀딩스가 지분율 8:2로 2008년 1월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이미 미국 쿤칼(Kuncal)과 10년간 4억달러(5,000톤), 오성엘에스티·신성홀딩스와 5년간 3억달러(4,500톤) 등 총 7억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생산량의 70%에 달하는 장기공급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다음으로 OCI는 지난해 7월 폴리실리콘 제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폴리실리콘 제3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설비 투자에 나섰다.

OCI는 지난해 12월 전북 군산공장 부지 내 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3공장을 증설키로 하고 약 1조원을 투자해 올 1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OCI의 폴리실리콘 제3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회사는 2007년 12월 완공한 연산 6,500톤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 2009년 7월 증설한 연산 1만500톤 규모의 제2공장 생산능력까지 합쳐 총 2만7,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이로써 글로벌 메이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OCI는 폴리실리콘 제3공장 건설을 계기로 미국의 헴록(Hemlock), 독일의 바커(Wacker)와 함께 주도하고 있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2011년 상업생산을 시작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KCC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건설로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기업은 OCI, 한국실리콘 등 총 3개사로 늘어났다.

또한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 대기업인 SK, 한화, LG, 삼성, 웅진 등의 사업진출이 잇따를 전망으로 향후 현재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여기에다 세계 시장에서는 헴록(Hemlock), 바커(Wacker), REC, 도쿠야마, MEMC, 미쓰비시, 스미토모 등 7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다.

해외기업의 2010년 폴리실리콘 생산계획에 따르면 먼저 햄록은 연산 3만6,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바커가 2만1,500톤, REC 1만3,500톤, 도쿠아먀 8,200톤, MEMC 1만5,000톤, 미쓰비시 3,150톤, 스미토모 1,300톤 등 증설했거나 증설계획을 내놨었다.

태양광 발전 및 디스플레이 시장전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 2009년 전세계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8만8,20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전 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약 13만톤으로 2009년 대비 약 4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시장은 2012년까지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정호철 팀장은 “올해 바커, 헴록 등 주요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확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에 위치한 다수의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돌입, 올해 4만2,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이 발생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급과잉으로 인해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장기 계약 기준으로 kg당 50불대로의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사용량이 늘고, 기술발전으로 인해 태양광발전용 용도로도 사용이 늘어나면서 폴리실리콘 시장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는 기대되고 있지만 생산량 증가에 따른 단가하락이 우려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폴리실리콘의 수요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가 하락에도 생산기업들의 신규 시장 참여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발전산업 확대에 따라 수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이 3개사로 늘어나며 폴리실리콘 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그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되지만 국내 태양광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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