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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4-15 17: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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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복합재 급격한 시장 확대가 다가왔다"




▲ 김원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기술·마케팅지원실장 .


지난 2014년 10월 싱가폴에서 개최되었던 JEC Asia에서 처음으로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회원사와 함께 공동부스를 운영 한 이후 우리는 올해 3월 10일부터 13일까지 파리에서 개최된 JEC Europe 2015에 한국관 운영을 계획하고 추진하였다.

전시회 최초로 한국관 부스 운영과 함께 참관단 규모도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회원사를 포함하여 40여명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하였다. JEC Europe 참관단 규모가 일정 보다 다소 늦게 확정되다보니 항공권 예매 문제로 인하여 전시회 전날 출발하려던 일정을 바꿔 부득이하게 하루 앞당겨 프랑스 파리로 출발하게 되었다.

우리 40여명의 참관단은 3월 8일, 일요일 새벽 5시에 어두움을 뚫고 전주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서 파리로 이동하였다. 라이트 불빛에 의지해 목적지인 공항을 향하여 어둠을 뚫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전세버스의 모습이 마치 세계 복합재 시장 진출 위해 출발하는 우리의 모습인 것 같아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였다.

▲ 프로모살롱(프랑스 국제전시협회) Corinne MOREAU대표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김태철 본부장 MOU 및 관계자 기념 촬영.

파리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인 3월 9일 월요일 오전에 프랑스 국제전시협회 한국지사의 도움으로 프랑스 국제전시협회 본사를 방문하여 MOREAU대표와 MOU를 체결하는 일정을 위해 나를 포함한 4명의 기술원 인원들은 르부르박물관 앞에서 도보로 이동하여 뤼이뷔통 본사 근처의 프로모살롱(프랑스 국제전시협회)을 방문하게 되었다.

MOU 약속시간 보다 일찍 길을 나선 우리 일행은 시간의 여유가 있어 도보로 이동하면서 마주치는 도로의 전경이 이전에 차를 타고 빠르게 수차례 지나쳤던 거리들과 비교하여 더욱 낯설게 만 느껴졌고, 파리지앵들과 아침 출근시간을 같이 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IS의 테러 영향으로 주요 관공서 주변에는 무장한 군인 및 경찰들이 눈에 띄어 다소 공포감이 느껴졌으나, 거리는 일상의 평온함을 유지한 채 바쁘게 직장으로 이동하는 파리지앵들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 왔다.

프로모살롱에 도착한 우리 일행은 MOREAU대표와 인사한 후 프로모살롱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프로모살롱은 총 80여개의 전시회가 연합하고 있는 협회로 농업 및 농기계, 토목·건축, 국방·보안, 환경·에너지, 음식·숙박, 헬스·미용, 홈패션 및 인테리어, 섬유·패션·보석, IT 등 다양한 분야의 총 80여개의 전시회가 연합하고 있었으며, JEC Asia도 협회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KOTRA 파리무역관 최기형관장과 참관단 기업대표들과의 간담회.

점심 이후 오페라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KOTRA 파리무역관을 기업대표님들을 포함하여 총 15분이 방문하였다. 참관단의 보다 많은 분들이 방문을 희망하였으나 회의실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하여 참여 인원을 제한 할 수밖에 없었다.

KOTRA 최기형 파리무역관장님은 우리 회원사 기업대표들과 일행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으며, EU와 프랑스의 탄소섬유복합재 동향에 대하여 상세한 설명을 해주셨다.

현재 유럽연합은 혁신기술 및 연구지원을 위한 총 790억 유로의 'Horizon 2020'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으며 현재 프랑스는 Jules Verne 기술연구소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동차 및 항공분야에 복합소재부품성능을 극대화시키는 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또한, 프랑스는 경제적인 탄소섬유 개발을 위해 2013년 포레시아(Faurecia, 푸조 계열 자동차부품기업)가 1억 유로 규모의 FORCE(Fibre optimisee realiste carbone economique)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낭트 기술연구소(IRT Jules Verne)가 주도하고 복합소재 관련 기업들이 공동 참여 하여 현행 15유로/kg를 8유로/kg의 저가 탄소섬유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는 자료를 보여주었다. 자료를 보면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섬유복합재가 철강 및 알루미늄 합금에 대비하여 경쟁력을 가질수 있도록 프랑스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佛, kg당 8유로 저가탄소섬유 연구 시작

탄소복합재료 다양한 제품화 시도 활발





▲ 한국관 공동부스 전경.


JEC Europe 전시회가 열리는 3월 10일 화요일 아침, 우리는 전날 전시부스 운영팀이 설치한 전시부스에 전시제품 설치 및 전시 운영에 필요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일반 전시회 참가자들 보다 1시간 일찍 전시회장에 입장하였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탄소밸리비전협의회가 공동주관하고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후원하여 총 10개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하여 한국관 공동부스가 운영되었다. 한국관 전시부스는 7홀 3층 중앙인 K37에 위치하였고, 전주 한옥의 편안함과 아름다운 곡선, 그리고 한국의 탄소밸리가 세계와 연결된다 점을 강조하기 위한 컨셉으로 전시부스가 제작되었으며, 참가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 김승수 전주시장의 뮈텔대표 전주명예시민증 수여.

JEC Europe 복합재 전시회를 주관하고 있는 프레드릭 뮈텔대표는 바쁜 일정 중 한국관 운영 격려와 전시회 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오신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박현규 시의장과 우리 참관단 일행을 환대하는 환영행사를 준비하여 주었다.

이 자리에서 송하진 도지사는 전라북도가 주최하는 올해 10주년 국제탄소페스티벌 행사 초정 제안과 더불어 전라북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대한민국의 탄소밸리가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JEC그룹과 지속적인 협력관계 유지를 확고히 하자고 제안하였으며, 김승수 전주시장은 당선자시절 전주를 방문한 뮈텔대표에게 약속한 전주명예시민증을 수여하면서 대한민국 전주명예시민으로서 탄소밸리의 출발점인 전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려줄 것을 희망하였다.

뮈텔대표는 한국은 탄소산업발전에 필요한 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특히 전주지역을 기반으로 한 탄소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하였다.

▲ 송하진도지사 김승수시장 박현규시의장과 탄소섬유 건축보강재 대리점 계약 축하 기념 촬영.

금번 JEC Europe 2015는 세계 96개국, 총 1,181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하였고, 참가업체가 계속적으로 확대되어감에 따라 내년 JEC Europe은 현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드골공항 근처의 파리 노르 빌레빵뜨(Paris Nord Villepinte) 전시장으로 이전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세계적인 복합재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JEC Europe 전시회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복합재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전시회 개막식에서는 효성, 현대자동차, 롯데미칼이 지난해 국산 탄소섬유인 탠섬을 적용한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인 인트라도의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혁신상을 공동 수상하였다. 우리 기술원도 지난해 10월 싱가폴에서 개최되었던 JEC Asia에 혁신상을 공동 수상했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우리나라 탄소복합재 기술력도 이제는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첫날 전시회가 마무리 되어 갈쯤에 한국관 공동부스에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해 JEC Asia에서 인도네시아 피트만사와 건축보강재 초도 10만불 계약체결을 했던 ㈜AFFC가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나노콤프사와 유럽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였다.

나노콤프사는 열경화성 프리프레그를 이용 복합재 플레이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에너지 건설 등 전략산업에 사용되는 복합재료를 생산하여 국방, 항공, 해양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건설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때마침 AFFC와 나노콤프사와의 대리점 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및 박현규 시의장이 한국관 부스를 방문하여 기념 촬영과 함께 축하의 메지지를 전달하였다.

금번 계약을 시작으로 한국관 부스의 전시업체들도 세계시장에서 매출 계약이 이루어지는 상상을 잠시나마 해보았다. 지금과 같이 기업들과 기술원이 노력한다면 이런 상상은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 한국관 운영 격려차 찾아온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시장, 박현규시의장과 부스운영팀과 기념촬영.

▲ 혁신상 수상 제품 전시장에 전시된 인트라도 탄소섬유복합재 차체.

전시회 개막일의 행사와 당일 일정으로 인해 전시장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 나는 둘째날 잠시 시간을 내어 전시장 1층부터 3층까지 전시업체와 물품을 돌아볼 수 있었다. 전시장 1층은 혁신상을 받은 제품 전시와 더불어 이전에 전시장 한쪽에서 진행되었던 ICS(Innovative Composites Summit) 컨퍼런스 공간으로 할당되어있었다.

2층은 효성(J21)과 한국카본(H14) 등 원소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전시부스가 운영되었으며, 3층은 그린리소스(D1)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공동부스(K37) 등 응용제품 위주로 전시부스가 운영되었다. 전시회 전시물품을 보면서 복합재가 우리 일상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맨홀뚜껑까지 다양한 제품의 전 산업범위에 적용되고 연구가 진행되고 있음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3D프린터와 결합한 고부가가치 의료용 탄소복합섬유제품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었다.

▲ JEC Europe 전시 제품들.

오후에 출국 전에 프랑스 대사관 씨릴 필라흐 상무관에 요청했던 리옹의 텍크테라(techtera) 혁신클러스터 부스를 방문하여 담당자와 면담을 하였다. 프랑스에도 리옹지역과 릴지역에 섬유관련 클러스터가 조성이 되어있으며, 현재 이들 클러스터도 고부가가치 산업용섬유인 탄소섬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향후 프랑스 방문시 기업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고 약속하였다.

▲ 제네바 모터쇼 전시장 전경.

셋째날 오후 전시회를 마무리한 우리 참관단 일행은 세계 3대 자동차 박람회 중 하나인 스위스 제네바 모토쇼를 보기 위해 떼제베 기차를 타고 제네바에 도착하였다. 이동 시간대가 어두워진 저녁 무렵이라 떼제베 기차의 속도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이동하는 중간에 짐 분실 없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늦게 떼제베 기차에 오르게 되면 짐을 올려놓을 공간이 부족하고 그에 따른 짐 관리가 어려워 짐 분실이 자주 발생한다고 하였다.

다음날 제네바 모터쇼를 보면서 탄소섬유복합재 적용 차량들이 유명 완성차 브랜드의 슈퍼카에는 대부분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튜닝 차량에 많은 부분들이 채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미 BMW의 전기차인 i3와 i8이 적용되어 상용화되고 있지만 향후 탄소섬유복합재 차량들은 탄소섬유 가격이 조금 만 떨어진다면 우리 일상에서도 자주 눈에 뜨일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하였다.

▲ 탄소섬유복합재 적용 전기차 BMW i8.

다음날 제네바 모터쇼를 보면서 탄소섬유복합재 적용 차량들이 유명 완성차 브랜드의 슈퍼카에는 대부분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튠닝 차량에 많은 부분들이 채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미 BMW의 전기차인 i3와 i8이 적용되어 상용화되고 있지만 향후 탄소섬유복합재 차량들은 탄소섬유 가격이 조금 만 떨어진다면 우리 일상에서도 자주 눈에 뜨일 것으로 기대를 갖게 하였다.

▲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 개최 팔레스포전시장(Palexpo).

귀국하는 항공기 내에서 이번 참관단의 일정들을 되돌아보면서 좀더 잘 마무리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운 생각들과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동료들의 지친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무탈하게 마무리 된 것에 대한 고마움과 안도감이 교차하였다. 프랑스 JEC Europe 2015와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공동부스 운영과 참관하면서 향후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복합재의 급격한 시장 확대의 시간이 가까이 왔음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고, 우리 기술원도 시장 확대 이전에 보다 체계적인 준비를 통하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지원할 것을 다짐하였다.

▲ 환영행사 이후 기업대표 참관단과 함께한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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