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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30 13: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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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EXPO, 百聞不如一見”



▲ 조형준 대성산업가스 대리.

필자는 지난 2월 일본 빅사이트에서 열린 FC EXPO(수소연료전지 박람회) 참관을 위해 신소재경제신문이 꾸린 참관단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게 됐다.

수소연료전지를 선도하는 일본 시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꽤나 큰 두근거림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두근거림과는 별개로 낯선 사람들과의 여행은 또다른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박람회 참관을 하러가는 날 새벽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버스를 타고 일행을 만나게 됐다.

같은 회사 사람이라도 부서가 다르면 서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우리 회사에서 각각 다른 부서의 사람들이 참석하게 돼 처음에는 서먹함을 느꼈다.

그것도 잠시일 뿐 대성산업가스 직원이기에 다른 업체에서 온 참가자들 보다는 쉽게 친해질 수 있어 가는 여행길에 많은 도움이 됐다.

일행들은 일본에 도착해 박람회를 참관하는 동안에도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많은 공부가 되도록 도움을 주기도 해 낯선 이들과의 여행은 또다른 즐거움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전시회나 호텔에서 움직일 때에는 대절한 버스로 이동 했는데, 이국의 땅에서 창 너머로 보이는 일본의 모습은 나로서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일본은 이상하게 거리가 깨끗하고 더러운 차들이 없었는데 알아보니 국민의 공공의식이 발전되어있고, 차가 더러우면 게으른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는 더러운 차가 출입시 자기관리를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뿐더러, 그 차가 속해있는 기관의 이미지를 실추 시킬 수도 있어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트럭을 보면 깨끗한 트럭보다는 더러운 트럭을 많이 볼 수 있고, 더러워야 트럭이라는 생각이 각인되어 있는데, 나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를 먼저 더 생각하는 일본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다.

한국에서 나 역시 세차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깔끔하고 부지런한 일본인들을 보며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버스로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오다이바의 빅사이트라는 곳으로 일본에서 가장 큰 전시장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확실히 시장을 이끄는 일본 기업들에 대한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게 했다.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토요타(Toyota) 부스였는데, 이미 토요타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상용화 시키고 그에 발맞춰 일본 정부도 수소스테이션 건설에 힘을 내고 있었다.

아직까지 수소연료전지 차 상용화를 위한 수소스테이션 보급이 미흡한 우리나라로써는 부러운 일이었다. 이런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향후 일본의 수소산업이 얼마나 성장할지는 눈에 뻔히 보이는 일이었다.



세계 연료전지 흐름 목도, 韓 현실 직시

다양한 인사와 동행, 새로운 시각 얻어



이런 다양한 수소연료차와 함께 또한 눈에 띈 것은 탄소저장기술에 관한 연구였다. 국내에서도 최근 탄소배출권에 대한 이슈가 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뿐 아니라 탄소저장기술에 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탱크에 저장하여 석유시추나 셰일가스를 시추한 공간에 탄소를 다시 넣어 매립하는 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또한 수소생산 방식을 여러 가지를 제시하는데 특히 셰일가스에서의 수소 추출방식이 일본에서는 대세가 된 듯 관련 업체들이 많이 있었다.

참관전에는 수소연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저장용기의 우수성과 발전된 저장기술이 석유연료보다 훨씬 안전함을 느끼게 했다.

수소는 누출 부위에서 높은 불길이 치솟지만 연소시간이 짧아 불길이 빨리 잦아드는 반면 가솔린은 연소시간이 길어 화재부위를 벗어나 주변도 연소시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수소의 원자핵이 융합해 헬륨의 원자핵을 만들 때 방출되는 에너지를 파괴용으로 사용한 수소폭탄과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한 수소연료전지는 기술적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가솔린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일본을 보니 한국은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전시회 참가한 대다수의 업체는 FUEL CELL 기술을 선보였으며, 원료만 다를 뿐 PSA 정제방식으로 수소를 얻는 점에서는 우리 플랜트와 다른 점이 없다는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었다.

이번 박람회 참석은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세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 신소재경제신문사와 함께한 박람회 참석이었는데 강원도 영월군청 군수님 이하 공무원들이 많이 참석했고 다양한 산업군의 분들이 참석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또한 함께 떠난 각 회사의 담당자들과 수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의 참관이 가능했던 것 같다.

가이드 분도 일본 문화나 산업 전반에 대해 지식이 많으셔 전문적인 박람회 참관임에도 어려움 없이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일정이 꽉 차있었지만 빡빡하지 않아 편안한 일정 소화가 가능했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을 절실히 실감한 것이 이번 박람회였다. 시장을 선도하는 전세계 여러업체들 특히 일본 업체가 주를 이루는 수소연료전지 박람회는 규모와 기술의 깊이 면에서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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