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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03-13 10: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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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화학산업 위기, 산·학 협력으로 돌파해야



■ 연합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이하 연합회)는 국내 화학 관련 분야 학회들의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학술활동 등 주요 사업을 지원해 우리나라 화학 산업 기술의 발전·보급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9년 7월1일에 창립됐다.

연합회는 현재 대한화학회·한국화학공학회·한국고분자학회·한국공업화학회·한국세라믹학회 등 5개 회원학회로 구성돼 있으며, 연합회는 소식지인 ‘화학연합지’를 발간 및 ‘화학진흥심포지엄’과 ‘화학기술정책포럼’의 개최, 화학의 미래인재에 대한 포상 등 화학 관련 학회의 여러 활동 및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신임 연합회 회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2015년에는 화학 및 화학 산업인들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보다 풍성한 수확을 얻어내는 ‘함께하는 연합회’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올해는 특히 연합회 회원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외 화학산업에 관한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일을 비롯해 화학 관련 분야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고, 새로운 세대에게 화학분야를 소개하거나 화학을 통한 긍정적인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까지 많은 것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연합회를 비롯해 5개 학회는 올해 앞서 말한 일들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다.

■ 최근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제품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정 및 촉매 원천기술 확보 등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기술개발이 시급한 분야가 있다면

수출중심의 우리나라 화학산업은 △선진국의 기술보호 강화 △중국 석유화학 시장의 자급률 급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저하 △중동 국가의 성장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 경쟁력 저하 △자원전쟁 심화 등으로 인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사업구조를 유지할 경우에 장기적으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돼 왔으며, 근자에는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복합적 구조적 요인이 겹쳐서 단기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태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중동의 원유가스·미국의 셰일가스·중국의 석탄 등과 같은 새로운 자원의 개발 확대로 인하여 국내 나프타 기반 석유화학 산업의 지속적 성장에 한계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화학산업의 다른 축인 정밀화학의 국내 상황은 범용중심의 산업구조와 최종사용자와의 연계가 취약한 까닭에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하고 있다.

2013년 화학산업의 무역구조를 보면 수출 612억달러, 수입 390억달러로 약 222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를 석유화학과 정밀화학 부문으로 나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석유화학에서는 314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정밀화학에서는 9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입 단가는 평균 1,500달러 수준의 범용제품이지만, 정밀화학 제품 수출 단가는 1,800달러인 반면 수입단가는 3,400달러에 이르는 고부가 제품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20억달러(전체 수입비중의 12%) 이상을 수입하는 도료·잉크·접착제·디스플레이용 재료 수입의 평균 단가가 톤당 1만9,000달러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다.

범용 제품에서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고급 기술력 등이 요구되는 고부가 제품군에서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정유·석유화학·철강 등과 같은 장치산업의 경우,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따라 국가적 차원의 확고한 정책 및 연구개발 방향의 설정이 필요하며 이와 연계해서 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그 대책으로는 고성능 촉매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신공정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며, 에너지 효율 기반의 고부가 제품, 예컨대 고부가가치 다기능 소재 제조를 위한 촉매 및 최적화된 공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밀화학을 포함한 화학산업은 관련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성장을 모색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社와 소재회사의 공동연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이종 산업간 융합연구의 중요성은 여러 면에서 강조되고 있다.

다시 말해, 우리 화학산업은 고부가가치를 가진 바이오·에너지 분야 등과의 융합 및 연계를 통한 개발 전략 실행이 시급하다.

■ 국내 화학계는 산·학 공동 연구개발이 타 산업에 비해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은

우리나라 화학과 관련 산업계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 산업의 중추적 위치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장과 기여를 해왔다.

이는 각각의 분야에서 독립적이고 성실한 노력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는 그러한 성공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당시에는 한 분야에서 성실히 노력하면 성공이 가능한 시대였으며, 이런 과정에서는 공동 연구개발이라는 협력의 개념이 미진했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취가 가능했다.

또 각자의 노력으로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타 분야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인정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간 화학산업 내 산·학 협력이 미진했던 부분은 화학산업계에서의 발전과 성공이 타 분야에 비해 먼저 이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공동 연구개발 추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진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사료된다.

이는 화학산업계에서 장기간 요구되는 원천기술 및 공정기술에 대한 상대적 무관심, 학계의 학술적 연구와 산업계의 실용적 연구의 목표가 상이한 점 그리고 학문적 성과를 강조하는 교수업적 평가시스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응용개발을 거쳐 완벽한 생산품으로 전환되는 시간은 보다 짧아지고 있고, 또한 모든 분야의 적극적 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시대로 진입한지 오래다.


車·바이오·에너지산업 융복합 통한 고부가제품 개발 시급

회원학회 국제행사 지원 및 협력강화 중점 추진




보다 더 개방되고 모든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서는 독립된 분야에서의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개방적인 융합적 추진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현재 산업현장이나 학계에 있는 분들에게는 보다 개방적인 사고 방식이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며, 이를 위해 화학분야에 진입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산학 공동의 배경을 모두 섭렵하는 개방·융합적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욱 요구된다.

또한 학문분야 및 산업계의 상호 장점을 인식하고 서로를 인정하는 개념을 현재 산업인과 함께 사회적으로 전파해, 산학분야에서 서로 인정하고 협력하여야 효과적인 성공이 보장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정부의 산학 공동연구를 위한 연구기획 기능을 강화해야 하고 선도형 원천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며, 학계에서 특히 공과대학 등에서는 업적평가 시스템을 실용적 성과를 보다 강조하는 것으로 변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2015년 연합회 계획은 무엇인가

올해도 연합회원의 결속과 협력을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연합회의 역할이 될 것이다. 기존에 수행하던 사업 이외에 특히 연합회 회원학회의 행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강조하고자 한다.

올해는 몇 개의 대형 국제 행사를 회원 학회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2015년은 화학분야의 가장 큰 국제적 조직인 국제 순수 및 응용 화학 연맹(International Union of Pure & Applied Chemistry)의 핵심 행사인 IUPAC-2015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이 행사는 60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참석하는 총회(General Assembly)와 세계 화학자 대회(World Chemical Congress)의 2개의 국제 행사가 겹쳐서 열리게 된다.

이러한 대형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연합회에서는 화학 및 화학 관련 분야의 모든 관심을 유도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또한, 세라믹 분야에서의 대형 국제학술회의인 PacRim 컨퍼런스(The 11th Pacific Rim Conference of Ceramic Societies)가 개최가 되는데 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연합회는 다른 회원학회의 중요 행사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끝으로 한국 화학산업을 위해 한 말씀

산업의 한축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화학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화학산업인의 보다 긴밀한 결속과 협력이 필요하다.

대내외 화학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소통하고 함께 노력하는 기반을 확고하게 만드는 것이 화학산업 발전에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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