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5-01-12 16:56:01
기사수정


매출 37조2,763억…전년比 4%↓





▲ (주1) 2014년 7월 1일자로 제일모직(舊), 삼성SDI에 흡수합병. (주2) 2014년 8월13일 한화케미칼, KPX화인케미칼 인수 계약 체결. (주3) 2014년 11월26일 한화케미칼, 삼성종합화학 지분 인수 계약 체결.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지분 50% 보유..


세계 최대 수요처 中, 성장률↓·자급률↑

에틸렌 스프레드 2014년 최고 수준 기록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원사 중 2014년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한 23개사의 실적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7조2,763억원으로 전기대비(QoQ) 2% 상승했고 전년동기대비(YoY)로는 -4%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8,200억원 (QoQ 30%, YoY -48%), 순이익은 926억원 (QoQ -84%, YoY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국내 석유화학은 세계 최대 수요시장인 중국 성장둔화 및 중국 내 석화제품 자급률 증가, 역내 방향족 설비증설로 인한 공급증가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에틸렌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가격차이) 확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0% 상승을 기록했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2014년 들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는데, 이로 인해 롯데케미칼·여천NCC 등 업스트림 업체들이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틸렌은 셰일가스 등 에탄크래커 증설 우려에 따른 나프타크래커 증설 지연 등의 영향으로 연초 산업계가 우려하던 전망과는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합성섬유의 경우, 전방산업인 중국 폴리에스터 섬유의 수요 부진과 PX(파라자일렌), TPA(텔레프탈산) 등 역내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으로 지난해에 이어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중간원료인 PX는 전방 제품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2014년 SK종합화학·삼성토탈 등 역내 증설이 완료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PX 스프레드는 가동률 조정에 따른 공급부담 완화 등에 힘입어 2014년 3분기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최근 스프레드가 재차 축소되면서 방향족 제품 생산 비중이 높은 석유화학업체의 실적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3Q 실적 적자기업 7개社, ‘빨간불’




■ 2014 韓 석화실적, ‘에틸렌’ 주도

◇ LG화학

3분기 LG화학은 매출 4조8,955억원 (QoQ -4%, YoY -4%), 영업이익 3,025억원 (QoQ 0%, YoY -35%), 순이익 1,990억원 (QoQ -9%, YoY -30%)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던 BPA(비스페놀A)의 공급증가세 둔화와 에틸렌 공급 부족 지속에 따라 NCC·PO(프로필렌 옥사이드)가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35% 하락했다.

ABS와 SAP(고흡성수지) 부문에선 타사 증설이 있었지만, 회사의 시장지배력에 따라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반면, PVC와 BR·SBR(합성고무)은 중국 증설과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매출 4조1,375억원 (QoQ 6%, YoY 2%), 영업이익 1,243억원 (QoQ 111%, YoY -42%), 순이익 627억원 (QoQ 31%, YoY -60%)을 시현했다.

올레핀 계열은 납사가격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했지만, 역내 크래커 정기보수 및 설비문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PX·톨루엔 등 아로마틱(방향족) 계열은 제품 스프레드 악화 및 설비문제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 SKC

SKC는 매출 4,788억원 (QoQ -6%, YoY 0%), 영업이익 328억원 (QoQ -19%, YoY -6%), 순이익 150억원 (QoQ -44%, YoY -4%)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전분기 대비 모두 하락을 기록했는데, 매출비중이 큰 화학은 일부 다운스트림 제품들의 비수기 진입과 광학용 필름 부진으로 필름부문 영업이익이 2012년 1분기 이후 최저치인 100억원을 시현한 것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매출 2조7,779억원 (QoQ -3%, YoY -7%), 영업이익 1,314억원 (QoQ 68%, YoY -16%), 순이익 902억원 (QoQ 61%, YoY -38%)을 달성했다.

회사의 3분기 호실적은 주력제품인 올레핀 계열에서 나왔는데, 원화강세 및 중국시장의 업황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에틸렌 수급상황으로 PE·PP 등 주력제품 마진이 상승하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동 계열의 MEG(모노에틸렌글리콜)는 중국 유도품 업체 가동률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중국 유도품 수요 약세 지속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고, SM은 높은 원재료(에틸렌·벤젠)가격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BD는 역내 정기보수 집중 및 LPG 크래킹 증가로 인한 물량 감소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PX·PTA·PET 등 아로마틱 계열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9,269억원 (QoQ -5%, YoY -6%), 영업이익 553억원 (QoQ 20%, YoY 281%), 순이익 174억원 (QoQ -50%, YoY 544%)을 시현했다.

회사의 매출비중이 큰 합성고무는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주원료인 BD 가격 상승분의 판매가
반영으로 수익성이 유지됐다. 합성수지 부문은 판매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ABS 판매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 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은 매출 9,220억원 (QoQ -2%, YoY -1%), 영업이익 61억원 (QoQ 흑자전환, YoY -76%), 순이익 -128억원 (QoQ 적자전환, YoY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회사의 3분기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PV·PVC 부문에서 주원재료인 에틸렌의 강세로 인한 마진 하락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자회사인 여천NCC로부터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현재 이러한 에틸렌 강세로 인해 비용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올해 KPX화인케미칼(現. 한화화인케미칼) 인수를 통해 자사의 염소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화화인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를 생산하는 회사로 한화케미칼로부터 염소를 공급받아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화인케미칼 인수로 인해 염소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 GS칼텍스

GS칼텍스는 매출 9조6,913억원 (QoQ -1%, YoY -15%), 영업이익 -273억원 (QoQ 적자지속, YoY 적자전환), 순이익 -1,079억원 (QoQ 적자지속, YoY 적자전환)을 달성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PX-납사 스프레드 확대로 개선됐으나, 정유는 국제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윤활기유 사업은 6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지속되면서 정유에서의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이 지속됐다.

◇ 효성

효성은 매출 2조0510억원 (QoQ -4%, YoY -12%), 영업이익 300억원 (QoQ -56%, YoY 6%), 순이익 -400억원 (QoQ 적자전환, YoY 적자지속)을 시현했다.

스판덱스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분기 물량감소·고객사 휴가철 등으로 인한 가동률 조정·브라질/터키 환율 급락에 따른 연결 실적 하회로 섬유 부문이 예상 대비 부진했다. 또 산업자재 및 중공업의 매출지연이 실적개선을 제한했다.

◇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매출 1조8,452억원 (QoQ -10%, YoY -10%), 영업이익 466억원 (QoQ -33%, YoY -64%), 순이익 -1,262억원 (QoQ 적자전환, YoY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 전년동기대비 -64%를 기록했는데, 이러한 실적부진 배경으로 인건비 상승·로컬 하도업체 부실로 추가업체 선정·설계변경 등으로 사우디에 소재한 Elastomers(합성고무), RabighⅡ(석유화학), SADARA Isocyanates(석유화학)의 현장에서 추가원가 3,136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반면, 3분기 유화사업부는 견조한 실적을 지속했다.

◇ 삼성SDI

삼성SDI는 매출 1조6,871억원 (QoQ 101%, YoY 129%), 영업이익 316억원 (QoQ 흑자전환, YoY 흑자전환), 순이익 -286억원 (QoQ 적자전환, YoY 적자전환)을 달성했다.

회사는 3분기 PDP 사업 중단에 따른 일회성 비용 582억원이 중단사업손익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소형 2차전지가 각형 전지에서 플래그십 신제품 부재 효과와 믹스 악화 영향이 있었지만 전동공구용 원통형 전지 비중이 늘어나면서 이익률 측면에서도 전분기 대비 1~2%p 수준 하락에 그쳤다.

중대형 2차전지에서는 EV배터리 부문이 BMW i3 부품 공급이슈로 인해 일부 차질이 생기면서 적자개선이 이뤄지지 못했고 ESS는 기대했던 수주가 지연됨에 따라 분기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확대됐다.

반면, 소재 부문은 편광필름 등이 턴어라운드 되고 케미칼 부문이 성수기 효과를 누리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 8,928억원(QoQ -9%, YoY -2%), 영업이익 104억원 (QoQ -72%, YoY -66%), 순이익 -147억원(QoQ 적자전환, YoY 적자전환)을 시현했다.

조업일수 감소 및 산업용사 시황 저하에 따라 산자가 감소했고, 화학부문은 신규 증설효과가 예상보다 축소돼 개선폭이 제한됐다. 필름은 업황 부진·공급과잉 지속·중국 해주법인 적자 지속에 따라 수익이 저하됐으며, 비수기에 따른 의류소재(KFM) 적자전환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2% 급감했다.

◇ OCI

OCI는 매출 5,787억원 (QoQ 4%, YoY 6%), 영업이익 -733억원 (QoQ 적자전환, YoY 적자지속), 순이익 -601억원 (QoQ 적자지속, YoY 적자지속)을 기록했다.

매출증가는 기초화학 부문의 실적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회성 비용인 600억원 규모의 대손상각비와 폴리실리콘 사업에서의 전기료 상승·정기보수에 따라 영업적자는 전분기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판매물량 증가 및 비용절감을 통해 전년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 대한유화공업

대한유화공업은 매출 5,191억원 (QoQ -2%, YoY 12%), 영업이익 215억원 (QoQ 176%, YoY 78%), 순이익 183억원 (QoQ 151%, YoY 30%)을 달성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1년 3분기 이후 3년만에 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분기대비 176%, 전년동기대비 78%를 기록했다. 이는 제품스프레드가 강세인 가운데 에틸렌 판매량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3분기 에틸렌 톤당 스프레드는 532달러(손익분기점 250달러)로, 전분기 423달러 대비 증가를 나타냈다. 반면, HDPE-에틸렌 스프레드는 전분기 196달러에서 125달러로 하락했다. 이에 회사는 PE 대신 에틸렌 판매량을 확대해 수익성 저하를 제한했다.

C4(분기당 3만8천톤 판매, 합성고무 원료)는 소폭 흑자로 전환됐으며, BD 스프레드는 512달러로, 손익분기점인 450달러를 넘어서 실적개선에 힘을 실었다.

◇ 태광산업

태광산업은 매출 5,738억원 (QoQ 3%, YoY -15%), 영업이익 40억원 (QoQ 흑자전환, YoY -69%), 순이익 122억원 (QoQ 흑자전환, YoY 8%)을 시현했다.

3분기 태광산업은 40억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론 69% 감소를 보였다. 회사의 이러한 흑지전환은 섬유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등 시장이 살아나면서 화학분야의 실적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구조조정·원료 다변화로 적극 대응 中



■구조조정 및 원료 다변화로 활로 찾는다

이처럼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2014년 3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혼재양상이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도 있지만, 적자전환 또는 지속한 기업이 7개社나 됐다.

이 가운데 지난 3·4분기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대폭적인 업계 구조조정이 있었다. 7월1일자로 제일모직(舊)이 삼성SDI에 흡수합병 됐으며, 한화그룹은 한화케미칼을 통해 KPX화인케미칼·삼성종합화학 등의 지분 인수를 통한 판로확보 및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LG화학·롯데케미칼 등은 에탄가스 기반 원료확보를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화학社 KPI와 합작으로 아티라우에 에틸렌 84만톤, 폴리에틸렌(PE) 80만톤 규모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으며,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NCC 포함 BD 14만톤, PE 65만톤, PP 60만톤, 에틸렌글리콜 70만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 석유화학업계는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서도 M&A, 원료 다변화 등으로 위기에 적극 대처하며 2015년을 맞이하고 있다.

0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2357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