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1월 수출증가율이 액정디바이스·석유화학·석유제품·자동차 등 주력 품목의 하락에 영향받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러나 무역규모는 1조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12월1일 ‘2014년 11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11월 우리 수출은 전월대비 1.9% 하락한 47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은 4.0% 감소한 414억달러를 나타냈다. 또한 무역수지는 56억달러 흑자를 보였고, 이는 3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11월은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전년 보다 8일 앞선 11월28일에 수출은 5,202억달러, 수입은 4,798억달러를 기록하며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1년 12월5일 전세계에서 9번째로 연간 무역규모 1조달러를 달성한 이후 4년 연속 1조달러 기록한 것이다. 미국은 1992년에, 뒤이어 독일이 1998년에, 2004년엔 중국·일본이, 2006년엔 프랑스가, 2007년 영국·네덜란드·이탈리아, 2011년 韓, 2012년엔 홍콩이 1조클럽에 가입했다.
수출은 일반기계·철강·반도체 및 對美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對일본·EU 등으로의 수출 감소 및 석유화학·선박·무선통신기기·자동차 및 부품 부문의 주력 품목 수출하락이 전체 수출에 영향을 미쳐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도체는 전월대비 16.7% 상승한 58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부문은 Windows XP 서비스 종료에 따른 기업PC 및 데이터센터 서버용 메모리 수출이 증가했으며, 시스템반도체 부문은 애플 아이폰 6 판매 호조에 영향받아 상승을 보였다.
전월 하락을 기록했던 철강·일반기계·컴퓨터는 11월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철강은 13.3% 증가한 31.9억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산업 호조세로 강관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세부품목으로 열연강판·강관·아연도강판이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또 일반기계는 2.8% 오른 37.0억달러를 기록했다. 기초산업기계(원동기·펌프), 산업기계(건설·금속공작용), 공구·금형 등 대부분 품목이 증가를 보였다. 컴퓨터는 1.7% 증가한 6.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저장매체(SSD) 수출 증가세 지속, 고화질 모니터 B2B시장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한편, 액정디바이스는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OLED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0.03% 하락한 21.5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적으로 아시아, 중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하락을 보였다.
석유화학은 3.6% 내린 37.3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원료가 급락에 따른 제품가 하락, 설비 정기보수 영향으로 인한 수출여력 제한이 영향을 미쳤다. 석유제품은 21.6% 감소한 40.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 금액 감소 및 셰일오일 개발에 따른 경질유(항공유 등) 수출 감소에 따른 영향이다.
가전은 28.0% 감소한 8.7억달러를 기록했다. TV부문은 UHD TV의 수출이 호조였지만, 조명기기 부문은 중국産 저가 LED조명 점유율 확대로 감소했다. 선박류는 3.8% 하락한 24.4억달러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과 FPSS 등 해양플랜트 수출이 감소를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는 4.3% 내린 27.1억달러를 나타냈다. 애플 아이폰 6,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는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5.5% 하락한 43.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 수출이 28.6만대로 연중 월간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은 9.3% 감소한 19.5억달러를 기록했는데, EU·일본·CIS 지역으로의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11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4.0% 감소한 413.8억달러 기록했다. 반면,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0.3% 증가한 18.4억달러를 나타냈다.
자본재·소비재 수입은 증가했으나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입액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재가 원유․석탄 등의 수입 감소로 하락하며 총수입의 감소를 기록했다. 용도별로 자본재는 8.2%, 소비재는 9.4% 증가했으나, 원자재가 10.3%로 큰 폭으로 내렸다.
원자재는 철근(19.9%), 알루미늄괴(15.1%) 등이 증가했고, 석탄(△24.0%), 원유(△16.1%) 등이 감소했다. 자본재는 전년동기대비 다이오드(△18.4%), 자동차 부품(△12.8%) 등이 감소했고, 메모리반도체(27.3%), 액정디바이스(26.5%), 인쇄회로(3.7%) 등은 증가했다. 소비재는 전년동기대비 코트 및 자켓(△18.6%), 전구(△17.3%) 등이 감소했고, 어육(36.6%)․쇠고기(16.9%)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올랐다.
한편, 산업부는 2014년 수출은 5,750억달러(2.8%↑) 내외, 수입은 5,300억달러(2.8%↑) 내외, 무역수지는 450억달러를 나타낼 거승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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