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결식에 참석한 슐만 버나드 젭카 부사장(좌측 4번재), SK케미칼 김철 사장 (좌측 5번째), 박찬중 부문장 (좌측 6번째), 이니츠 김효경 대표 (좌측 7번째) 등 관계자가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

SK케미칼이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PPS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K케미칼(사장 김철·이인석)과 日 데이진社가 공동 설립한 이니츠가 에이 슐만(이하 슐만)社와 PPS(폴리페닐렌 설파이드, Poly Phenylene Sulfide) 공급 및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니츠는 울산공장에서 생산한 PPS를 슐만에 공급하게 되며, 슐만은 이를 컴파운드 등 형태로 재가공해 미국·유럽 등에 판매하게 된다.

이는 SK케미칼이 지난해 데이진과 합작사를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 한 후 처음 일궈낸 성과로, 국내 화학 기업이 글로벌 업체와 슈퍼엔지니어링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PS는 내열성이 우수하며 금속 대체 등의 목적으로 자동차, 전기전자로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SK케미칼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PPS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PPS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합작사 이니츠는 울산공장에 연산 1만2,000톤 규모의 PPS 설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르면 2015년 3분기 중 상용화를 시작할 계획이다. 향후 회사는 생산능력을 2만톤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이번 슐만과의 계약을 통해 PPS 소재의 안정적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으며, 데이진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쉽을 확보해 체계적인 사전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이니츠 김효경 대표는 “슐만은 유럽, 미주 지역에서 자동차, 전자·전기 분야의 주요 대형 고객들과의 네트워크가 뛰어나고, 높은 수준의 컴파운드 기술·생산 시설·전문인력 등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파트너십을 통해 슐만이 확고한 마케팅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미주, 유럽 지역을 적극 공략해 사업 목표 달성을 일궈낼 수 있을 것” 라고 평가했다.

슐만 버나드 젭카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슐만은 생산공정과 제품에 염소·유해 용제를 사용하지 않은 세계 최초 친환경 PPS라는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PPS는 미주지역과 유럽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사업으로 다른 고기능 소재보다 수익성도 우수한 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SK케미칼 김철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SK케미칼은 일본 지역에서 데이진, 유럽·미주지역에서 슐만이라는 경쟁력 있는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며 “세계 최초 무염소 PPS라는 차별성을 적극 부각하고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2020년까지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이 8년간의 R&D 투자를 통해 개발한 자사 PPS 브랜드 ‘에코트란’은 염소와 벤젠이 혼합된 원료를 사용하는 기존의 PPS와 달리 원료, 생산, 제품 모든 요소에서 염소의 사용을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염소 등 할로겐은 EU 등에서 규제되고 있는 물질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민감한 전기 부품의 오작동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염소를 사용한 PPS는 제조공정에서 유해한 솔벤트를 사용하게 되며, 금속을 부식시키는 물질인 나트륨 등의 부산물이 발생한다.

한편, 슐만은 세계 43개 지역에 생산·판매 거점을 통해 건축·건설·전기전자 분야부터 소비재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레진·컴파운드 형태로 고기능플라스틱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