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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11 01: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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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을 이용한 중대형 멀티터치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한홍택) 지능인터랙션센터 박지형 박사 연구팀은 기존의 적외선 센서를 새로운 형태로 고안하고 방사형으로 적외선 신호를 송수신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소형의 디스플레이부터 초대형의 디스플레이까지 간단히 개발된 터치프레임만 장착하면 멀티터치의 다양한 유용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멀티터치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Microsoft Surface)와 같은 후방투사형 프로젝션과 카메라에 의한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의 터치 조작에 실시간적으로 반응하는 응답성을 확보하였다.

그리고 일반적인 LCD TV화면위에 별도의 작업 없이 장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목적에 따라서 LCD 패널 케이스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형태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션 전구의 혼탁이나 수명 먼지 등에 의한 화면 열화가 없고 LCD 디스플레이 고유의 화면 특성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기존의 적외선 센서를 개량해 실시간 응답성을 높였으며, 기존의 적외선 방식에서 2점 이상의 터치포인트 인식이 불가능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적외선 방식의 멀티터치 기술의 발전과 확산을 가능하게 하였다. 현재, 19인치 기준으로 약 5㎜ 정도의 터치인식과 10개의 터치포인트 인식이 가능하다.

특히, 이 기술은 디스플레이의 크기에 관계없이 7인치에서부터 최대 70인치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디스플레이 크기별로 터치포인트 개수가 차등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되었다.

멀티터치에 의한 컴퓨터 조작 방식은 차세대 컴퓨팅환경에 있어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인터페이스인 만큼, 이번에 개발된 KIST 멀티터치시스템은 교육, 광고, 쇼윈도우, 게임 및 외식업체, 미디어보드·키오스크·자동발매기 등과 같은 폭넓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형 박사는 “멀티터치 기반기술과 응용기술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 다퉈 선보이려고 노력하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현재는 보다 정교화하고 보완해야 하는 부분도 남아 있다”고 말하고 “향후 멀티터치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팅 시스템의 주요한 처리 방식을 선점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원천적인 기술이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IST가 개발한 멀티터치 기술은 IT 관련 세계 최대의 무역박람회인 CES 2010에 전시되고 있다. 약 13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외 기술 이전 가능성도 타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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