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2-12-28 16:46:11
기사수정


中 경기부양책에 석화시황 살아난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 경기에 의해 크게 좌우돼 왔다. 2009~10년 중동 대규모 신증설 물량 출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시장이 호전되었던 이유는 4조 위안에 달하는 중국의 강력한 내수 부양책 때문이다. 2011년부터 공급 측면에서 부담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중반 이후 석유화학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이유 역시 버블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긴축 때문이었다. 향후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 경기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에틸렌 수요증가 441만톤, 실질 공급증가분보다 커

인도·브라질 新시장 개척, 원료 다변화 대응 필요


■ 2013년 중국 신정권 출범, 경기 회복 기대, 수요↑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은 8.4%로 2012년 기록한 7.8%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정권 교체 이후 신정부의 내수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는 경기 하강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내수 부양책을 펼칠 수밖에 없다. 자동차 구매 시 보조금 확대, SOC 투자증액 등이 경기 부양책을 통해 중국 경기는 점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의 내수가 회복되면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물론 석유화학 제품 수입물량의 증가 및 석유화학 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수급 상황을 고려해도 2013년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 2013년 에틸렌 기준 수요 증가량은 441만톤으로 예상된다.

▲ 전 세계 에틸렌 신증설 규모와 연간 수요 증가량 추이 및 전망 (자료:CEIC, KITA, 신한금융투자).


■신규 증설분, 공급과잉으로 이어지지 않을 듯

올해 전 세계 석유화학 신규 증설 규모는 에틸렌 기준 460만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생산능력 증가분 250만톤과 올해 수요 증가분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3.0%로 유지될 경우 올해 전 세계 에틸렌 기준 수요 증가 예상치는 441만톤이다.


그러나 생산능력 증가 규모가 수요 증가분보다 많지만 실제 공급 증가는 에틸렌 기준 400만톤 전후로 예상돼 공급 과잉은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신증설 설비의 가동 시점이 연중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능력의 증가가 곧바로 공급의 증가로 이뤄지지도 않을 것이다.


■ 중국 시장, 경쟁 심화

올해 중국 유화 제품 수입시장은 경쟁이 약화될 전망이다. 수요가 회복되지만 생산량 증가는 이에 미치지 못하여 수입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의 합성수지 수요 증가율은 9.6%, 생산 증가율은 7.7%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의 합성수지 순수입량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해, 7.0% 증가한 지난해보다 훨씬 양호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요는 전년 대비 6.5%증가해 좋지 않은 가운데, 중동산 제품의 중국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란 사태로 OPEC이 석유 생산을 늘리면서, 원유 생산시 부산물로 나오는 천연가스의 생산량도 덩달아 많아졌다. 따라서 원료가 풍부해진 중동산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공장들의 가동률이 상승했다. EU 및 미국의 제재조치로 판로가 막힌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이 중국으로 몰린 탓도 컸다.

올해는 중동산 석유화학 제품의 대중국 수출 증가폭이 전년 대비 두드러질 이유는 없다. OPEC의 추가적인 원유 증산 여력이 낮다. 또한 이란의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가격이나 운임 등을 비교할 때 EU로 수출하는 경우의 판매 조건이 중국보다 훨씬 좋아 이란이 굳이 중국으로 밀어내기 수출을 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 연도별 석유화학 신증설 규모와 수요 증가량 추이 및 전망 (자료:신한금융투자).


■합성수지·고무시장 개선, 화섬원료 제자리

합성수지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의 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폴리에틸렌(PE)의 경우 이란에 대한 경제 봉쇄조치 연장 여부가 변수다. 판로가 막힌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이 중국으로 대거 수출되면서 지난해 국내업체의 수출 악화가 더욱 두드러졌다. 이란 핵문제가 원만히 타결될 경우 아시아 폴리에틸렌 시장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합성고무의 경우 중국 로컬 타이어 및 고무 업체들의 과잉재고가 변수다.

올해 중국 자동차 내수 판매 증가율이 10%를 상회하고, 세이프가드 종료에 따라 중국산 타이어의 대미 수출이 재개될 전망이어서 합성고무 시장도 개선될 수 있다.

화섬원료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증설 규모가 작고 수요가 큰 파라자일렌(PX)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시장은 호조를 보이지만,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의 공급과잉은 지속될 전망이다.


■ 2014년 중반 공급과잉 우려

2014년 중반부터 국내 석유화학 경기는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및 중동 중심의 대규모 신규 증설 플랜트가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0년 이전처럼 중동발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자급률은 향상되고, 중동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중국 유화 제품 수입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활용한 화학제품 공급 확대 전략도 주목해야 한다. 석탄이 풍부한 중국이 CTO(석탄을 원료로 하는 화학 공장) 프로젝트를 성공하거나 셰일가스를 활용한 에탄 크랙커(분해설비)가 다수 건설될 경우 공급 과잉을 초래해 국내 석유화학 하락세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중국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인구 규모를 감안하면 인도나 남미(브라질)와 같은 거대 시장의 형성도 석유화학 경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인도의 경우 산업 구조나 복잡한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거대 석유화학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과거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이 2015년 이후 새로운 화학제품 소비처로 떠오를 가능성은 있다.

인도의 경우 산업 구조나 복잡한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거대 석유화학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과거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2014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이 2015년 이후 새로운 화학제품 소비처로 떠오를 가능성은 있다.

▲ 브라질 에틸렌 수요와 증가율 추이 및 전망 (자료:산업 자료, 신한금융투자).

0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1255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