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및 미국과의 FTA 발효로 그동안 국내시장에 수입되지 않았던 중저가의 매스(mass) 브랜드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국내 중견 화장품제조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송도테크노파크 산업정책실 강승우 박사와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박사는 최근 ‘화장품산업 FTA 활용전략’이라는 주제의 정책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한·미 FTA 및 한·EU FTA 발효로 EU산 화장품류 18개 품목은 5년 안에, 미국산 화장품류 14개 품목은 10년 안에 현행 6.5~8% 수준의 수입관세가 없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의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유럽과 미국 화장품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의 매스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 중저가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는 인천지역 중견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여파로 인천의 화장품 생산액이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28억6,000만원 정도씩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화장품류 수출입 시장에서 2억3,341만 달러의 적자를 보인 반면 인천은 7천182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었다.
김군수 박사는 “기업의 교육지원, 공동 원료시험, 공동 품질검사, 생산관리 위탁활용 등의 역할을 주도할 국제인증(ISO GMP)기준 생산공장 설립이 요구된다”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공성 확보를 위해 설립초기에는 송도TP를 통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천시에서는 뷰티서비스 체험시설을 갖춘 인천국제뷰티가든을 영종경제자유구역에 조성하고, 인천화장품지원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해외시장개척 지원 확대, 전문인역 양성 및 재교육기반 구축 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