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차세대 디지털라디오 방송 표준을 적용한 세계 최초의 디지털라디오 수신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서영주)은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인 ‘전세계 디지털 라디오 수신 기술 및 스마트기기 연동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 개발과제의 연구 결과물로 DRM/DRM+수신기술이 적용된 AM/FM 대역 유럽형 디지털 라디오 (DRM/DRM+) 수신 분석기(Analyzer) 및 USB 타입 수신기 등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KEIT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거둔 성과로서, KETI는 (주)피앤피네트워크 등과 2003년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2008년 9월에 DRM, 2011년 7월에 DRM+ 핵심기술을 각각 개발했다. 최근에는 DRM/DRM+ 통합시제품을 개발해 엠에스웨이(주)와 함께 11월 통합형 디지털라디오 상품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IBC 2011)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현제 KEIT DTV/방송 PD 박사는 “DRM/DRM+ 디지털 라디오 방식은 인도, 러시아 등 신흥국과 유럽 등에서 디지털 라디오 방송 표준으로 채택돼 국내 중소기업이 전세계 디지털 라디오 수신기 신시장 창출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며 “세계 디지털라디오 수신기 시장은 지난해 18억달러에서 2015년 138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KEIT 지원과제인 DRM/DRM+수신기술은 내년에 다른 디지털 라디오 방송 방식(DAB/DAB+, HD-Radio)과 통합돼 칩셋으로 개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