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다 배출 산업을 대상으로 CCU(탄소포집및활용)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CCU 메가 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경북 포항과 충남 보령에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지난 28일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2025년 제9회 국가연구개발 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개최하고 ‘CCU 메가프로젝트’ 예타 조사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발전, 철강 등 분야별 탄소배출 유형에 적합한 탄소 포집, 중간 물질로의 전환, 유용한 최종 제품(메탄올, 지속가능항공유 등) 생산까지 이어지는 기술개발과 실증을 수행함으로써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고 CCU 신시장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과기부는 지난해 석유화학, 발전, 시멘트, 철강 등을 대상으로 5개 후보지를 선정했으며 이번에 포항(철강), 보령(발전) 등 2곳만 예산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이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3,806억원(국비 2,380억 원)이 투입된다.
포항에서는 총 2,404억원이 투입돼 포항제철소에서 하루 50톤, 연간 1만6,500톤의 CO2를 포집해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 및 메탄올로 전환한다. 포스코홀딩스가 주관하고 포스코·LG화학·포항산업과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포스텍 등 산학연이 참여해 국내 최초의 대형 실증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에서는 보령시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보령화력)에서 발생하는 연간 4천톤 이상의 CO2를 포집해 지속가능 항공유(e-SAF)를 생산하고 대량 생산까지 실증하는 사업에 총 사업비 1,402억원이 투입된다. LG화학이 주관을 맡고 한국과학기술원, 현대오일뱅크 등 산학연이 참여한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를 위해 보령화력에서 KIST가 개발한 ‘그린올 신에너지 기술 실증’을 진행했다. 그린올(Green-ol)은 CO2를 전기, 물, 미생물 등과 반응시켜 그린 에탄올, 메탄올, 플라스틱 원료, e-SAF 등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CCU 기술이다.
충남도는 2026년 상반기까지 참여 기관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안전 환경 기준에 맞춘 플랜트 설계와 인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7년 실증 플랜트를 착공하고 2030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주관기관인 LG화학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