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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전기료·유가 줄 인상, 산업가스 업계 “단가 인상만이 탈출구” - 전기료 올 10월 추가 인상, 질소·산소·알곤 6~10% 상승 압력 - 경유價 역전·LPG價 급등에 탄산·수소 10~25% 가격 인상
  • 기사등록 2022-05-23 16:20:58
  • 수정 2022-05-23 17: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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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력산업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산업가스도 원재료 및 수송비 부담 늘어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단가 인상이 시급한 상황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모든 제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우리 주력산업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산업가스도 원재료 및 수송비 부담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어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단가 인상을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가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가스 액메이커들은 주요 제조업에 기본으로 쓰이는 액화 질소·산소·알곤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월부터 인상을 통보하고 3월까지 인상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수급 상황이 개선됐고 산업가스 충전소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액메이커는 전기료 상승과 경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인상분을 반영해야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질소·산소·알곤을 생산하는 ASU(공기분리장치)의 원가 대부분은 전기요금인데 산업용 전기요금은 그간 연료비 상승분이 반영돼 지난 4월 연료비(kWh당 4.9원)와 기후환경요금(kWh당 2.0원)이 인상됐다. 한전은 오는 10월 기준 연료비를 또 kWh당 4.9원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또한 산업가스를 운반하는 화물차에 들어가는 경유는 14년만에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은 5월 현재 2021년 평균 대비 57.8% 증가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은 수입 경유의 60%를 러시아에서 의존하고 있는데 러-우 전쟁으로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수출입 제재가 가해지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치솟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5월11일 국내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947.95원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1946.27원)보다 1.68원 높아졌다. 일반화물 운전자의 평균 지출 중 유류비 비중이 42.7%에 달하고 있어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전기료, 유가 등 에너지가격 변동은 기업 생산 비용 증가와 채산성 악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행이 5월6일 기준으로 원자재 가격을 2021년 평균과 비교해 직접 계산한 ‘기업 생산비용 증가율’ 결과에 따르면 기업 생산비용은 전 산업에 걸쳐 전년대비 7.08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중 에너지(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6.967%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액메이커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분만 원가에 반영해도 6~7% 인상요인이 있고 경유가 급등에 따른 운반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반영하면 10% 이상 높여야하는 상황”이라며 “충전소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대한 가격 인상폭을 낮추고 있으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선 가격 인상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용 수소 업계도 지난해 말 하반기 원자재 값과 유가 등 상승분을 반영해 1분기 수소 가격은 10% 인상한데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10% 추가 인상을 추진 중이다. 부생수소 생산에 필요한 LPG와 운송에 쓰이는 경유의 국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 LPG(프로판)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4월엔 톤당 94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탄산 업계는 유가급등으로 인한 석화사 가동률 감소와 플랜트 정비로 인해 원료가스가 급감하면서 극심한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경유가 상승,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외부 안전진단 점검, 전기료 인상 등 제반비용 인상이 겹치면서 2분기 10~25%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인상은 탄산 대규모 수요처인 대형 조선사도 예외가 없다.


현재 탄산은 웃돈을 주고도 못구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보통 탱크로리로 한번에 20톤 가량 고객사에 공급했지만 요즘과 같은 공급부족 상황에서는 정말 급한 곳에 5톤 정도 소량 공급할 수 밖에 없어 운송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탄산 수요업체 입장에서는 물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데 가격을 인상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탄산 업계도 생산량은 급감하는데 고정비는 지속 발생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와 헬륨은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이 인상됐다. NF3는 반도체 및 OLED 증설로 수요가 증대되면서 세계 1위 NF₃ 생산기업인 SK머티리얼즈의 공장 가동률이 100%를 기록할 정도다.


헬륨은 미국의 수출 중단, 카타르 등 주요 헬륨 생산설비 고장, 러시아 수출입 중단 등이 겹치면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체는 메이저 헬륨 유통기업들에게 가격 보다는 물량 확보를 우선적으로 요구하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렸으며 자연히 가격도 2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특수용접에 주로 사용되는 아세틸렌은 카바이드 생산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전례 없이 상승하고 산업가스 용기 및 밸브 제작 원자재인 철강, 구리, 아연 등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지난 1월부터 가격을 기존대비 20~30% 인상한 바 있다.


이처럼 제조 원가가 급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인상분을 바로 제품 수요처에 전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산업가스 업계의 고민이다. 전쟁 이전에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인 물류난과 중국의 에너지난 등으로 가격 인상이 연이어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는 전 산업도 마찬가진데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에 발표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도급 업체의 57.6%는 원사업자에게 원자재 가격상승분이 일부라도 납품단가에 반영했다고 응답한 반면, 42.4%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인 납품단가 제값 받기를 실현하기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공정위는 오는 8월 납품단가 연동 내용을 담은 모범계약서를 제정·배포하는 등 자발적인 납품단가 조정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산업가스 특성상 공급이 멈추면 제조업 가동이 중단될 정도로 파급력이 크고 안전하게 운송·관리돼야하기 때문에 액메이커를 필두로 충전소들도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동업자 정신으로 원가 부담을 분담하지 않으면 공급망 붕괴라는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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