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 등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5일 7시30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1차 전환기 업종별 미래산업 포럼’을 개최하고 반도체 산업의 당면 과제를 점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대한상의 우태희 부회장, 반도체협회 이창한 부회장, SK하이닉스 박용근 부사장, 삼성전자 엄재훈 전무, 실리콘마이터스 김동천 부사장, DB하이텍 권종혁 상무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의가 주최한 포럼은 반도체를 시작으로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별로 총 8번이 개최될 예정이며, 산업별 민간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민·관 참석자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날 산업연구원 정은미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탄소 중립 주요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반도체 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해 “국내 반도체 산업은 최신 감축설비 투자, 대체 공정가스 개발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고 평가하면서, “글로벌 패러다임인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대와 함께 공정가스 분해 및 대체가스 등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공정가스 개발은 특정 기업의 힘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와 반도체·공정가스 생산기업,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의 협조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기술대학교 장석인 석좌교수는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산업 성장을 위한 신 규제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장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특성상 막대한 부지가 필요한데, 공장 신·증설 과정에 자연녹지가 포함되면 확장·이전이 어려우므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또한 대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은 유해화학물질의 인·허가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규제도 화관법 인·허가 기간 완화 등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딜로이트컨설팅 조은덕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국내 제조업 디지털성숙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디지털 성숙도가 높으나, 보다 진보된 변화를 위해서는 기업 운영, 고객 관리에 데이터, AI 등의 디지털 기술 적용을 확대하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후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 반도체 업계를 대표해 반도체산업협회 이창한 상근부회장이 △산업별 디지털 전환 지원 △친환경 공정가스 개발을 위한 R&D 지원 △기업의 경영 부담을 심화하는 규제 완화 등의 건의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최근 우리 산업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탄소 중립 도전 등의 환경 변화로 빠르게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 산업은 미래차, 5G, AI 등 유망산업의 핵심부품이자 군사안보적인 전략부품으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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