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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7 16:18:31
  • 수정 2018-09-19 16: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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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업가스 최신·글로벌 변모, 韓 분발 다짐



▲ 고봉길 신소재경제 대표

과거 중국에 대한 인식으로는 더러움, 냄새, 시끄러움, 인력으로 대표되는 노동력, 꽌시 문화 등등 부정적 요소가 강했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복제품, 싸구려 등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꽌시 문화는 불법 로비 등으로 인식전환이 되며 법적 절차대로 진행되는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더럽다, 냄새난다는 이미지도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화장실 문화로 지금은 예전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고역을 겪었던 재래식 화장실은 거의 보기 힘들다. 더불어 음식도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세계인에 입맛에 알맞도록 보편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으로 이미지가 변화되고 있다.


이런 이미지 변화는 과거와 현재 중국을 직접 경험한 본인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필자는 2000년대 초반 중국이 개방을 시작했을 때 중국을 직접 보고 살펴본 경험이 있고 2010년대 중반에도 몇 차례 중국을 방문하며, 빠르게 변모해가는 중국을 경험한 바 있다.


그 당시에는 음식의 강한 향과 적응하기 어려웠던 재래식 화장실 문화, 긴 이동 시간 등 부정적인 기억들이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특히 공장을 방문했을 경우 위험한 작업 환경과 불결한 공장 상태와 함께 품질을 고려하지 않는 모방제품 등에서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이 가득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정적 이미지들은 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대부분 옛날이야기라며, 상당한 인식변화가 이뤄졌다.


신소재경제와 i가스저널은 공동으로 지난 9월5일부터 8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산업가스 전시회인 ‘제20회 중국국제가스기술·장비 및 응용전람회(IG China 2018)’을 방문하고, 중국 ASU 전문기업을 방문하는 산업시찰을 진행했다.


이번 산업시찰은 발전해가는 중국 산업가스 시장을 살펴보자는 의미가 더 우선이었으나 최근 국내 산업가스 부족으로 인해 충전업계의 ASU 플랜트 건설 검토 논의가 더해지며 중국 ASU 전문 제작 업체의 탐방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IG China 2018’은 중국 최대 규모의 산업가스 관련 전시회로 2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거 수차례 이 전시회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국내 산업가스 기업인과 중국 산업가스 협회 관계자, 기업인들 간의 국제 교류가 이뤄지기도 하는 자리다.


특히 이 전시회를 국내에서 산업가스라는 업종으로는 전시회 구성이 어려울 정도로 산업가스 저변 기업이 많이 않은 것과 비교해서 150개 업체, 300부스로 전시회를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중국 산업가스 업계의 규모가 국내 시장보다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공기분리장치(ASU) △수소, 탄산제조 등 산업용가스관련 기술 △밸브, 파이프 △탱크, 용기 △배송, 포장 △가스분석 △의료용 가스 장비 △최신 연료절감장치 △수소탱크 등 산업가스 업계의 모든 영역에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공기분리장치 관련 업체가 15개 업체나 참가했다는 것에서 이들 업체가 중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중국내 ASU 설치가 연간 얼마나 많이 이뤄져야 할까 생각해보니 중국내 산업가스 규모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국내에서도 수입되는 밸브 및 레귤레이터, 탱크 및 용기들도 상당수 참가했다. 함께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참관단 중 관련 산업가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이들 제품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제품의 불량률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소차용 70MPa, 35MPa 탱크들을 몇몇 업체들이 선보였다. 중국 자동차 업계를 겨냥한 제품이었는데, 복합소재의 적용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수소차용 탱크에 사용되는 탄소복합소재의 수준은 중국이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고, 수소차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국가적으로 수소차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중국내에서 수소차용 관련제품의 시장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高품질·최신시설·공격적 영업, 中 산업 선진화 놀라워
“고정관념 깨는 ‘산업시찰’, 韓 산업발전 기여 할 것”


일정의 두 번째 날에는 현지 기업 2곳에 대한 산업시찰을 진행했다.


첫 번째 방문한 기업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 CO., ltd.)다. 이 회사는 1991년 설립된 Sichuan Air Separation Plant(Group) Ltd의 자회사로서 중국내에서는 국영기업을 포함해 납품 실적 2위의 선두업체다. 국영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으로는 1위의 납품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A2(Class I, II, III) 및 C2, C3 압력 용기 제조 인증서와 GC1 등급의 압력 파이프 및 용기 제조 인증서를 가지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기체 및 액체 산소(O₂), 질소(N₂), 알곤(Ar) 등을 시간당 50∼2만N㎥를 생산 할 수 있는 소, 중, 대형 공기분리장치(Air Separation Plant) 및 산소, 질소 등 5∼2,000N㎥를 생산할 수 있는 PSA플랜트와 250㎥의 초저온 액체 운송 탱크 등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ASU 관련 컨설팅 및 설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두 번째 방문한 기업은 항주복사달심냉장비고빈유한공사(Fortune)다. Fortune은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및 라틴 아메리카 등 세계 450여 지역에 대형 ASU 플랜트,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저온 화학 콜드 박스 등 설계, 제조 납품하고 있다.


△ISO 9001 : 2008 △ISO 14001 : 2004 △OHSAS 18001 및 ASME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KGS 인증도 획득했다.


대형 ASU는 시간당 80∼10만N㎥의 액체, 고순도 질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주문자의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생산능력의 제품을 제작·납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Fortune의 브루스 제(Bruce Ge) 총제는 해외 유학파로 영어에 능통했고, 지멘스, 삼성중공업 등 세계 일류 기업들에게 기술 연수를 받아 공장 시스템을 선진화했다고 적극 홍보했다.


이번 두 회사를 방문하고 느낀 점은 이들의 경영방식이 과거와는 다르게 아주 공격적이고 선진화됐다는 점이다.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의 경우는 전시회 상담 당시 이번 참관단 관계자에게 현장에서 견적을 작성해 이메일로 송부할 정도로 업무의 진행이 빨랐다. 그리고 자신들이 한국 내에 얼마나 많은 시공 실적이 있는지도 적극 홍보했고, 납품 제품의 성능과 불량률에서도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공장을 방문했을 때 제작과정을 숨김없이 공개했으며, 작업장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구역별로 구분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었다.


Fortune의 경우는 더욱 놀라웠다. 산업가스 및 플랜트 선진 기업의 기술을 대거 적용해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며, 작업장의 크기도 웅장했다.


세계 주요 산업가스 메이커들에 ASU를 납품한 실적이 있으며,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KGS 인증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면밀히 준비하고 있다는 인상이 들었다.


과연 한국에 이런 ASU 전문 기업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번 전시회와 산업시찰을 통해 변화된 중국의 산업 현실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국내 산업 실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과거 근거 없이 무시했던 중국 산업 현장의 구시대적 모습은 이제는 살펴볼 수 없으며, 현대화된 시설과 대규모 시공 능력, 글로벌화 되고 최신 지식으로 무장한 경영진 등 중국의 산업현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못지않은 첨단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었다.


참관단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중국의 산업가스 기술은 얕잡아보던 과거의 모습이 아닌 이미 동등한 수준이거나 몇몇 부분은 앞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참관을 통해 중국의 산업가스기업들이 과거 모방을 통해 값싼 제품을 만들어 팔던 모습에서 벗어나 독자적 기술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봤다.


또한 참관단에 참가한 기업인들이 중국의 현실에 놀라며, 분발을 다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본지는 이번 참관단을 통해 참관단을 구성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참관단은 단지 몇몇 기업들의 관계자가 해외에 나가서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경치를 보고 돌아와서 잘 다녀왔다고 자평하는 목적이 아니라 해외 산업시찰을 통해 발전해가는 경쟁국가의 산업 발전상황을 돌아보고, 국내 산업의 발전방향을 다시금 돌아보는데 목적이 있겠다.


이에 이번 참관을 통해 과거 중국에 대한 이미지를 깨는 계기가 됐으며, 국내 산업가스 관련 기업인들의 분발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향후 본지는 세계 여러 국가의 산업시찰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산업인들이 세계 각지의 산업 시찰을 통해 더 넓은 견문을 넓히며, 더 큰 포부를 갖기를 기대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참관단에 참가한 산업가스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IG China 2018 전시장 앞에서 참관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인가스(ingas) 부스에서 (왼쪽 첫 번째부터)이종화 대덕가스 부장, 안은섭 대덕가스 팀장, 인가스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전시장 앞에서 (왼쪽 세 번째부터)정만섭 충남테크노파크 행정지원실장, 이주만 팀장, (왼쪽 첫 번째)조양수 과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ASU 플랜트 중국 현지 기업인 ‘Fortune’을 방문하고 참관단 일행과 기념촬영을 했다.



▲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Hangzhou Chuankong General Equipment CO., ltd.)를 방문하고 참관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 참관단 일행이 항주천공통용설비유한공사의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참관단 일행이 Fortune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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