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9.28 (토)
“세계적인 세라믹 종합분석평가 기관 도약할 터”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수많은 소재부품들이 들어간다. 이들 소재부품을 생산하거나 개발하기 전에 성분이 뭔지, 물성은 어떤지, 유해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는 시험·분석 평가를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산업이 고도화되고 고부가 첨단제품이 빠른 주기로 출시되면서 신뢰성 높은 시험·분석 기술이 요구되고 있으며 그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천테크노파크내에 문을 연 한국세라믹기술원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는 세계적인 세라믹 종합분석평가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해있던 세라믹기술원 본원이 지난 3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본원에 있던 시험표준센터가 독립해 부천에 자리잡게 된 것이다.
시험 분석을 의뢰하는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본의 아니게 본원을 떠나 분가하게 된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는 인력확충과 첨단 연구장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세계적인 분석평가 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센터에는 이온크로마토그라피, GC-MS(가스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 XRF(X-선 형광분석기), FIB(집속이온빔 현미경), ICP/MS(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 ICP-OES(유도결합플라즈마 분광분석기) 등 100여종의 장비가 구축돼 있으며, 이를 박사급 인력 5명을 포함한 20명이 전문가들이 상주해 다룬다.
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안욱성 센터장은 “센터는 기업들이 의뢰하는 시험분석 평가 이외에도 연구지원, 교육훈련, 기술정보제공, 연구기기활용 및 수탁연구, 국제표준 개발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연 매출 30억원, 10년내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수익은 첨단 장비 인프라와 고급 인력 확충에 투자되고 이는 곧 기업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진다. 특히 시험분석을 하고 있는 기관들이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규모를 키우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화학·물성·형상 원스톱 분석, 10년내 100억 목표
세라믹기업 신제품 출시 활성화 위한 정부지원 필요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가 다른 시험분석 기관에 비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경험과 신뢰성 높은 서비스다. 세라믹기술원은 1912년 중앙시험소로 출발해 100여년 동안 시험분석 경험을 쌓아왔다. 이에 KOLAS/KAS 공인시험기관, 표준개발협력기관(COSD), 석면분석지정기관, PCBs 분석기관, 표준물질 생산기관, EcoLab분석기관(삼성, LG전자) 등에 지정됐다.
특히 세라믹소재기술지원센터는 세라믹소재의 화학·물성·형상 등을 원스톱으로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기업들의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안 센터장은 “센터의 주 고객 중 하나인 전자부품 대기업 삼성전기는 자체 연구·분석시설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뢰성 확보를 위해 센터에 의뢰를 맡기고 있다”며 “시멘트, 유리 등 관련 대·중견기업들도 센터의 분석결과를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라믹소재 이외에도 센터는 유기물 유해물질 분석, 고분자 표면 분석, 반도체 소자 등 나노소재 분석, 비파괴 분석 등 신소재 분석도 제공하고 있다.
안 센터장은 이러한 센터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시가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로봇, 조명, 금형 등이 세라믹소재와 연관이 깊기 때문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 센터장은 세라믹산업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신제품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험분석 수수료가 비싼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에 부담을 느끼는 열악한 기업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정부가 이들 기업의 신뢰성 향상과 R&D 지원을 위해 시험·분석료를 지원하는 정책을 하루빨리 실시한다면 세라믹산업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