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9.28 (토)
리튬황전지, 4D프린팅 등 향후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10개의 유망기술이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한선화)은 11일 코엑스에서 ‘제9회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의 후원 아래 열리는 미래유망기술세미나에는 박재문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한성옥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장, 류용섭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장, 이규호 한국화학연구원장 등 귀빈과 산·학·연·관 관계자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Next 10 Years!’를 주제로 향후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올해 미래유망기술 10선은 △자가면역질환 치료기술 △광유전학기술 △생체모방로봇 △학습분석기술 △클라우드 환경 보안기술 △4D프린팅 △무인수송기술 △지능형 교통 시스템 V2X 기술 △리튬황전지 △메타물질 응용기술 등이다. 이들 기술들은 8,000 여개의 수집·분석된 유망기술 후보군을 대상으로 사회·경제적 파급력, 트렌드 부합성, 트렌드 변화와 연동된 급부상성 등을 핵심 기준으로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선정됐다.
이중 리튬황전지는 양극(cathode)에 황나노물질을 이용해 음극(anode)에서 리튬과 결합해 Li₂S를 형성하며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이차전지다. 리튬황전지는 2,500Wh/kg에 달하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가지고 있어 기존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해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물론 전기차, 무인기, 재생에너지저장장치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양극 재료인 황은 인체에 무해하고 자원수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4D프린팅은 다중적 3D프린팅을 통해 복합물질을 만들고 자가 변환이라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기술이다. 인간의 개입 없이 가열, 진동 및 중력부터 공기역학 등 다양한 외부의 자극에 따라 형상이 변하고 자가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하고 많은 에너지가 필요로 하는 항공우주 구조물, 건설, 제조업 등에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주변환경에 따라 위장하고 스스로 조립할 수 있는 무기로도 적용이 가능하다.
무인수송기술은 자동차, 비행기, 배 등에 사람이 타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하여 운행하는 무인자동차, 무인항공기, 무인선박 기술이다. 이를 위해선 현재의 위치를 cm(센티미터) 수준으로 정밀하게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GPS, 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IMU(관성측정장치)·INS(관성항법장치) 등 첨단센서, 통합제어시스템 등이 필요하다. 무인수송기술은 운전이 불가능한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의 발이 되고 재난 조기경보, 해양감시, 인명구조 등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미래유망기술 10선을 발표한 유재영 KISTI 기술정보분석센터장은 “향후 10년간 큰 파급력을 가질 기술을 엄선했다”며 “중소기업과 최신기술 트렌드를 공유해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ISTI는 선정한 10개 유망기술을 포함한 ‘최종 유망기술 후보군’에 대해서도 기술별 개요, 특징, 국내외 연구동향, 해결과제 등을 분석해 KISTI 미리안 홈페이지(http://mirian.kisti.re.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미래유망기술 발표 외에도 미래 트렌드를 소개하는 석학들이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이 ‘Smart 기술로 준비하는 Next 10 Years’를,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미래전략을 가진 성공한 리더들의 뇌’를,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학과 교수가 ‘BICT의 미래융합기술’을 각각 주제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