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BF 방식 금속 3D프린팅 국산화 기업 윈포시스는 Formnext 2017에서 금속 분말이 멜팅이 잘 됐는지 제작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멜팅 풀(Melting Pool) 솔루션을 소개했다. (사진 左측이 필자).

필자는 지난 11월14일부터 17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Messe 전시관에서 열린 세계 3대 적층가공 전시회인 폼넥스트(Formnext)를 다녀왔다. 올해는 33개국에서 471개의 회사가 전시를 했는데 올해는 다양한 업체들이 참가해 외형상 전시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우선 금속 3D프린터 분야에서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변화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첫번째 특징은 장비의 대형화와 자동화이다.

SLM 솔루션즈는 SLM800 모델을 전시하였는데 이 장비는 4대의 레이저가 장착돼있으며 높이 800mm까지 적층이 가능해 외형이 흡사 건물만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다. 카트리지 타입으로 분말 교환이 가능하다. SLM은 전시회 첫날 40억원을 상당하는 SLM800 장비를 중국 회사와 20대 판매 계약을 체결해 전시회 열기를 높였다. 컨셉레이저(Concept Laser)는 1000mmx1000mm 규모로 대형 적층가공이 가능한 PBF 방식 장비를 선보였다. 또한 이 장비 앞에 경비전문인원을 배치해 3D프린팅 분야에서 얼마나 기술적인 보안이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두번째 특징은 대형화와 함께 저가형 장비의 출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Direct Metal 등이 X, Y 스테이지 타입의 PBF 장비시장에 진출한 것이 새로운 변화이며 이를 통해서 다양한 고객의 스펙트럼을 만족 시키는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세번째 특징은 보다 많은 기업들의 진출이다. 다양한 시뮬레이션 업체와 CAD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으며, 관련 분말 업체와 후처리 공구 및 장비업체들의 전시도 확대돼, 금속 3D프린터 관련 산업이 커져감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 DLP, FDM, SLA 관련 업체들 또한 다양한 장비를 선보였다.

금속 3D프린팅 대형화·자동화·저가화·기업진출 확대 목도

세계 유일 한국관, 중소 3D프린팅 기업 해외진출 든든한 기반

▲ 폼넥스트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국가관을 운영해 중소 3D프린팅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만이 국가관인 Korea Pavilion을 운영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NIPA가 주관한 G78 부스에는 캐리마 Catech 등 6개의 업체가 참여를 하였으며, kotra와 3D융합산업협회가 주관한 G80부스에는 큐비콘, VYLO사 등의 4개사와 공동홍보관에 윈포시스 외 5개의 업체가 전시를 진행했다. 또한 인스텍이 16개의 대형 부스를 꾸며 한국의 위상을 알렸으며, 신도, 헵시바, 센트롤 등도 별도의 부스를 설치해 참여했다.

일본의 NANOTECH 등 세계적인 전시회에서는 중국, 대만도 별도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다소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이라는 선입관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Formnext 전시회에서의 세계의 거대한 3D프린터 관련 업체들을 둘러보고, 한국업체 공동홍보관인 Korea Pavilion을 보는 관람자들은 골리앗과 싸우는 ‘작은 한국의 다윗’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 주었다.

아마 정부의 선제적인 투자와 지원없이 이 작은 기업들마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Korea Pavilion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은 자기들의 고유제품과 기술을 세계를 향해 홍보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중소 3D프린팅 기업들은 세계를 향해 영업을 하며, 국가적인 3D 프린팅 관련 산업 부흥과 국내 고용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