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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11-16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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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에 주로 사용되는 아세틸렌(C₂H₂)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원자재값 급등과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어쩔 수 없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가격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국내 아세틸렌 메이커에 따르면 아세틸렌 공급가격을 다음달부터 15~20%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2016년 4년만에 한차례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었고 전방산업 불황이 이어지면서 그간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었지만 더 이상 감내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는 아세틸렌의 주원료인 중국산 탄화칼슘(CaC₂, 카바이드) 가격의 상승과 함께 밸브 가격, 용기검사비, 안전관리비, 인건비 등의 증대로 비용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경인에코화학의 경우 카바이드를 물과 함께 가열, 가스형태로 포집하는 공정을 통해 아세틸렌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2015년 8월 발생한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 이후 중국의 거의 모든 항구에서 카바이드 취급·운송이 중단되면서 가격이 30%이상 급등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시진핑 2기가 출범하고 환경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공해물질 취급을 받고 있는 카바이드의 안정적인 생산이 불투명해지면서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15년 이상 노후화된 아세틸렌 용기의 경우 1년마다 재검사를 해야하는데 이 비용만 연간 수천만원에 달해 메이커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재 아세틸렌 용기는 국내에서 제작하는 곳이 없어 개당 십수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새로운 용기로 교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아세틸렌은 불안정한 물성 때문에 여타 산업가스와 달리 다공성 물질이 내장된 특수 고압용기에 아세톤, DMF 등 용제를 미리 주입하고 밸브를 교체 하는 등 안전관리를 위한 추가비용도 발생한다. 최근에 구리 등 비철금속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밸브 비용도 함께 올라 갔다. 이밖에 올해보다 16.4%나 오르는 내년 최저임금제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처럼 메이커들이 가격인상에 나서지만 전방산업 불황과 안전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아세틸렌은 대체 용접용 가스인 LPG와 CO₂에 시장을 빼앗기고 안전성을 요구하는 지하철 등 밀폐공간, 철도, 고층건물, 군관련 시설 등 특수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용접시장 자체가 줄어들면서 수요도 정체되고 있다. 특히 고층건물에 들어가는 철근을 이을 때 산소 아세틸렌 가스로 백열시킨 후에 가압해 접합하는 가스 압접이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기계적 이음(커플링) 방식이 이를 대체하면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대기업 등 수요처에 납품하려면 안전관리요원이 동승해야 하는 등 안전관리는 강화되는데다, 가스 특성상 실린더로만 공급해야하고 충전과정도 복잡해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아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며 “보다 안전한 제품을 적기공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가격 인상폭을 책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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