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원유가격 추이(단위 : 달러/배럴).

8월 4주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동향팀은 지난 28일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2017년 8월 4주 주간국제유가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0.31달러 하락한 52.41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주보다 배럴당 0.64달러 하락한 47.87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3달러 상승한 50.56달러를 기록했고, 오만(Oman)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48달러 상승한 50.9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멕시코 만 지역의 원유 생산 시설 및 정제시설 일부가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상륙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원유 및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8월 3주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8월 2주 대비 일일 2만6,000배럴 증가해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인 일일 953만배럴을 기록했다.

8월 3주 미국 원유 재고 및 휘발유 재고는 8월 2주 대비 감소했다.

원유 재고는 333만배럴 감소한 4억6,300만배럴을 기록했고, 휘발유 재고는 122만배럴 감소한 2억3,000만배럴을 기록했다.

8월 4주 미 원유 시추기 수가 8월 3주 대비 4기 감소한 759기를 기록하며 2주 연속 감소했다.

리비아 최대 샤라라(Sharara) 유전이 생산 재개 하루 만에 다시 생산을 중단했다.

리비아 국영 NOC사에 따르면, 8월19일 자위야(Zawiya) 원유 터미널이 무장단체에 의해 봉쇄돼 해당 터미널과 연결돼있는 샤라라(Sharara) 유전에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이후 8월21일 생산을 재개했으나 생산 재개 하루만인 8월22일 다시 생산이 중단됐다.

OPEC의 8월 원유 생산량이 7월 대비 일일 약 42만배럴 감소한 일일 3,280만배럴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원유 선물 순매수 포지션 수 감소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고 미국 달러화 약세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22일 기준 비상업용(Total Large Trader) WTI 선물 순매수 포지션 수가 전주 대비 약 3.9% 감소한 44만5,000건을 기록했다.

8월25일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전주 대비 0.74% 하락한 92.74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 악화 등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양국 관계 정상화 논의를 요청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으나, 시장 전문가들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관계 회복이 쉽게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달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 강행을 이유로 마두로(Maduro) 대통령에 경제 제재를 부과했으며,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군사개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8월21일∼8월25일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 등유, 경유 모두 상승했다.

휘발유는 배럴당 0.78달러 상승한 65.47달러, 등유는 배럴당 1.94달러 상승한 63.72달러, 경유는 배럴당 2.14달러 하락한 64.06달러를 기록했다.

8월23일 기준 싱가포르 경질제품 재고는 155만6,000배럴 감소했고, 중간유분은 12만8,000배럴 증가했다. 중질제품은 40만2,000배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