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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7-04 0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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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품목별 하반기 수출 전망.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이 세계 경기 회복 및 반도체 등 수출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반도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의 수출에 힘입어 3년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8% 증가한 2,794억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2,336억달러로 무역수지 45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액은 반기 기준으로 역대 5위로 수출 및 수입 모두 2014년 하반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세계 수출 순위도 전년 8위에서 6위로 두단계나 상승했다.

이는 세계경기·교역 회복, 반도체 등 IT 경기호조, 유가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이 증가, 7개 품목은 두자리수 증가율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429억달러)및 일반기계(242억달러)가 사상 최대 반기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반기 수출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조업일수 감소, 유가 상승폭 둔화,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상반기 대비 증가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가 예측한 하반기 수출규모는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난 2,656억달러, 수입은 7.7% 증가한 2,294억달러로 연간 기준으로는 수출 5,450억달러(10%↑), 수입 2,294억달러(7.7%↑)로 3년만에 무역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 품목별 수출전망을 살펴보면 반도체·컴퓨터 등 IT제품군과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유화품목이 하반기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의 타이트한 수급에 따른 가격 안정세 지속, 탑재용량 증가, 삼성전자 평택 낸드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증대로 수출 호조(증가율 5% 이상)가 예상됐다. 컴퓨터는 대용량 데이터·콘텐츠 사용 확대에 따른 SSD 수요 확대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석유제품은 수출단가 상승세 지속과 전년동기대비 정기보수규모 감소로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석유화학 역시 수출단가 증가가 예상되고 있으나 4분기 미국 신규설비 공급증가로 단가 상승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일반기계와 철강 수출은 양호(2~5%)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기계는 중국·미국 건설경기 회복, 아세안 현지 공장 증설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나 금형 등 일부품목은 중국·일본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철강은 단가 증가세는 유지되나 상반기 대비 증가세는 둔화되고 주요국 수입규제조치로 수출물량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시장의 금리인상 등 영향에 따른 성장 정체로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신흥국 시장은 시장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보합(0~2%)을 기록할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 가전, 선박, 차부품,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이 감소(0% 미만)할 전망이다. 무선통신기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 성장률이 한자릿 수로 정체된 가운데 하반기 전략폰 출시에도 불구하고 애플, 중국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수출이 아이폰용 공급 본격화, TV용 수요증가로 지속 늘어나고 있으나 우리기업의 국내 LCD 생산 감소와 해외 생산 증가로 감소가 전망된다.

선박은 지난 2년간 지속된 세계 발주량 및 우리기업 수주량 감소 영향으로 선박 수출액이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1-5월 세계 발주량이 653만CGT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어나고 우리기업 발주량 또한 207만CGT로 전년동기대비 353%나 급증하면서 향후 수출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 주형환 장관은 “올 하반기에 유가 급락,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통상환경 급변과 같은 큰 변수가 없으면 세계경기 회복 및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등 수출구조 혁신에 힘입어 연간 수출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교역액은 3년만에 1조불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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