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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31 17: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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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발전기여 다짐한 소중한 기회”



반도체의 사전적의미는 전기가 흐르는 금속성 도체도 아니고 플라스틱처럼 부도체도 아닌 것이 중간 정도의 성질을 갖는 물질이며 대표적인 물질이 실리콘이나 게르마늄이다.

이것은 온도가 올라가거나 빛을 쬐면 저항이 감소하면서 전도성이 상승하는 특성이 있는데, 이러한 기초소재를 필요에 따라 혼합하고 여러 가지의 초정밀 미세가공 기술을 더 함으로써 첨단시대를 이끌어 가는 작은 부품, 개별소자와 초 고밀도의 집적 회로가 만들어 진다.

Semicon China 2017

우리는 반도체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반도체의 현장을 신소재경제신문에서 구성한 참관단에 합류하여 4박5일의 일정으로 3월15일 오전 중국 상하이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어찌하다 보니 점심식사도 거른 채 짐 가방을 차에 두고, 세미콘 차이나 2017이 열리고 있는 Shanghai New International EXPO Center에 내렸다.

반도체 생산은 우리나라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세계 1, 2위를 하고 있다는데 관련 소재나 장비 등은 이 나라가 더 많이 하는 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국내 업체들도 이번 상하이 전시에 부스를 많이 마련했지만 얼마 전 COEX에서 진행된 세미콘 코리아 2017과는 규모면에서 비교가 많이 된다.

호기심으로 내가 보고자 하는 특수가스 부스 찾기에 정신이 없었다. 같은 방을 쓰는 청주에서 온 심철수 부장과 함께 부지런히 걸어도 다 못 볼 것 같은 느낌에 마음이 바빴다.

전시회를 통해 정류 증폭 그리고 정보의 축적기능을 하도록 만들어진 손톱크기 만한 작은 실리콘 칩이 제조되는 과정에는 모든 초정밀 가공 기술이 집약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잉곳의 커팅 및 웨이퍼의 연마 산화 포토 검사 식각 증착 금속배선 테스트 패키징 등을 거쳐 수천만 개의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저항 등등으로 구성된 집적 회로(IC) 한 개가 만들어지기까지, 반도체 산업은 분명 관련되는 범위도 넓거니와 시시각각 변하는 첨단의 기술은 시대적 요구와 맞아 떨어져 크나큰 먹거리임에는 틀림이 없겠다.

다만 새로운 진입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반도체 직접제조 관련 업체뿐만이 아니라 플라즈마 gas supply system & gas cabinet, 진공펌프 환경설비 보호구 등 수 많은 장비와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들까지 한 자리에 모여 홍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인데 우리 경인에코화학도 NF₃, SiH₄, WF₆, DSC 등등 특수가스를 판매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국내 업체도 다수 참여해 언어가 자유롭게 통하는 순간의 반가움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참관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야 통 성명이 이루어지니 대부분은 말을 들어 보았거나 잘 아는 회사에서 오신 동종업계분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양한 반도체용 소재 확인, 新먹거리 찾기 앞장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첨단 산업의 현실 목도



셋째 날 상하이 중심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상하이 푸장 스페셜가스를 방문했다.

참관단 일행은 미리 준비된 2층 회의실로 안내되었고, Liu WeiWei 총경리(대표)의 회사현황 설명을 듣고 현장견학도 할 수 있었다.

전영 부 총경리의 한국어 통역은 같은 업종이라서 궁금한 방문 일행의 질문들을 잘 이해시켜 주었다.

이 회사는 산소, 질소, 아르곤을 직접 충전하며 고순도 수출용 탄산과 혼합가스를 생산하고 특히 액화수소의 생산을 가장 중점 추진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3개소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직원 수는 120여명이다.

회사를 오고가는 길은 버스로 거의 2시간이 걸리는데 그와중에 산이 보이지 않아 대륙의 거대함을 실감하게 한다. 끝이 안 보이는 평지인데 이 면적에 대략적으로 생각해봐도 상하이 인구 2,700만명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이 나라는 물이 참 풍부하다는 점이다.

왜 그러지? 태풍이 자주 와서 그러나? 아무튼 물이 많다.

20∼30m 폭의 수로는 총 길이가 1,800km에 달한다고 하는데 차량이 다니는 도로보다 운하가 더 많이 보인다.

“물이 많으니 물맛은 없겠다”, “그래서 차 문화가 발달했나?”, “아니다. 음식이 지방질이 많으니까 차 문화가 일반화 되었을 거다” 등 여러 말이 들린다.

좌석의 앞뒤 거리가 좁고 등받이도 조금은 불편 했지만 지나가는 풍경과 사는 모습 보기에 몰두하게 돼 있다.

회사는 아무 일 없이 잘 돌아 가는지 궁금하면서. 황포강 주변 고층건물과 유람선의 온통 화려한 네온사인은 관광객의 관심과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상하이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동방명주와 임시정부 청사도 갈 수 있었는데 일제하에서 나라가 없을 때 압록강을 건너 상하이에 망명정부를 차려놓고 조국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김구선생의 집무실 회의실 숙소 식당 등을 보니 숙연한 마음이 든다.

예원은 정원의 나무 꽃 돌 연못과 전통적인 건축물을 복잡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배치한 명나라 반윤단의 지극한 효심을 느끼게 했고, 강가 마을의 오래된 건축물 사이에 형성된 수로와 나룻배로 유명한 주가각은 중국의 고전 생활문화를 접하게 하였다.

생명을 살려주어 덕을 쌓는다는 주가각 방생교 아래에서는 비닐봉지에 넣어 파는 방생 금붕어를 옆에서 낚시로 잡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보행자와 차량은 편한대로 신호를 무시하고 차가 밀리는 교차로는 일단 들이대고 보는데 경찰은 봐도 아무소리 안 하고, 눈에 안 보이는 법칙이 존재하는 것 같다.

사람과 자전거 오토바이 차가 뒤섞여 있으니 속도를 높일 수 없으니까 교통사고는 많지 않을 것 같다. 우리도 총알처럼 달리지 말고 이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운전하면 좋겠다.

일정을 모두 끝내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짐정리를 해본다.

반도체 산업은 모든 산업발전이나 생활의 편리에서 큰 몫을 한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이런 참관의 기회를 통해서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첨단 산업의 현실을 보았다.

그 중의 가스관련 업계 분들이 모여서 좋은 분위기가 있었고 앞으로도 서로 연락하면서 정보교류를 통해 협조와 발전을 꾀 할 생각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 경인에코화학이 내실 있는 강소기업이 되는데 크게 기여하고, 또 하나 비록 땅 덩어리는 작지만 큰 나라를 만드는데 일조하자는 다짐을 해 본다.

근래 들어 우리나라와는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진행 된 이번 중국 행사에 일행 모두 아무런 문제없이 귀국할 수 있게 애쓰신 신소재경제신문 고봉길 대표님, 신근순 국장님 그리고 좋은 기회를 주신 경인에코화학 이상태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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