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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20 17: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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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래 상하이에서 우리를 돌아보다



▲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앞에서.

중국의 과거를 보려면 시안에, 현재를 보려면 베이징에, 미래를 보려면 상해에 가라는 말이 있다. 과거 유럽 제국주의 열강들의 조차지로 이름을 널리 알린 상하이는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일류 도시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번에 신소재경제신문은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3월15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개최하는 ‘세미콘 차이나’를 방문했다. 매년 미국, 유럽,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개최하는 세미콘 전시회는 항상 인파로 북적이지만 올해 세미콘 차이나는 더욱 많은 인파들로 붐볐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10년전에 방문한 상하이와 지금의 상하이를 비교하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도시는 10년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상하이를 대표하는 ‘동방명주탑’은 푸동지역에 위치한 높이 468m의 방송탑으로서 지난 1994년 10월1일에 완공됐다. 건설 당시 캐나다, 러시아, 중국 광저우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은 건물,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나 이젠 인근에 더 높은 마천루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그 지위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동방명주에서 상하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전망대에서 본 상하이의 모습은 세계적인 대도시 그것 자체였다. 동방명주를 위시해 우리나라 여의도나 강남에서 볼 수 있는 초고층 빌딩 숲, 저 멀리 지평선까지 펼쳐져 있는 수많은 건물들, 그래도 상하이를 다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내가 대륙에 와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상하이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LED로 휘황찬란하게 옷을 갈아입은 마천루들은 관광객들의 눈과 마을을 홀렸다. 황포강 유람선에서는 초고층 빌딩 숲과 유럽 열강이 남겨두고 간 옛 건물들을 양쪽으로 동시에 볼 수 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듯한 풍경이 지금도 눈에 아른 거린다.

▲ 신소재참관단 일행이 전시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동방명주로 대표되는 고층건물 숲, 10년새 상전벽해

어려운 시국 우려 ‘기우’, 참관단 참여社에 감사



17일에는 숙소에서 약 2시간을 달려 상하이 푸장 특수가스라는 기업을 방문했다. 한국 교포로서 일행을 환대해준 전영 부사장의 통역을 통해 액화수소 및 희유가스 사업 등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의 노력을 들을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경쟁이 치열한 우리 산업가스 업계가 배울 점이라고 느꼈다.

귀국하는 날 방문한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랑스러운 곳이었다. 정말 열악한 생활을 느낄 수 있는 청사 내부 곳곳에서는 독립에 대한 불굴의 의지도 함께 느껴졌다. 아쉽게도 이곳 임시정부 청사는 인근 지역의 재개발과 함께 한중 관계 악화로 인해 소홀히 관리되고 최악의 경우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헌법에도 명시돼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우리의 소중한 유산으로 길이 남겨지기 위해선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드배치로 한·중 관계가 뒤숭숭한 이때 어렵사리 참관단에 동참해 준 기업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참관단 출발 당일 아침뉴스에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한국여행금지 시작이라는 자막이 나와 가슴이 뜨끔했다. 참관객이 탄 상하이행 비행기에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사라져서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에 가보니 우리가 우려했던 일들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산업을 위해 중국기업들은 한국기업들을 차별하지 않았고 배우고 교류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만난 중국인들도 참관단들에게 친절히 대응해줬다.

과거 일본 제국주의를 격파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협력하고 교류한 사실을 다시금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중은 수천년간 교류해온 나라이며 현재는 모두 서로 가장 중요한 교역국이자 파트너이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의 노력이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느낌을 함께 공유해준 참관단 여러분들의 건승과 건강을 기원드린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 전역을 떠돌면서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 상하이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 참관단들이 상하이 푸장 특수가스에서 회사 소개를 경청하고 있다..

▲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입구. 인근은 상점으로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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