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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0-26 15: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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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韓 복합소재 기업, 韓 미래 밝다”



▲ 배종인 신소재경제신문 기자.

기자는 지난 10월20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 썬텍(SUNTEC)에서 개최된 ‘JEC ASIA 2015’를 취재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이번 ‘JEC ASIA 2015’에는 한국의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비롯해 전주시 관련 기업 6개社와 동성TCS, 한양대학교 등이 출품했다.

JEC는 세계복합소재 시장을 홍보하고 복합소재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크의 장이 열리는 곳이다. 이에 소재부품을 전문으로 하는 신소재경제신문의 기자로서 이번 전시회의 방문을 통해 세계복합소재 기업들의 활동을 살펴본다는 것은 의미있는 계기가 됐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이곳이 남국의 열도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국의 기온은 10℃ 근처에 머무르는 가운데 이 곳 싱가포르는 밤임에도 불구하고 28℃ 의 기온을 보였다.

공항에서 내려서 호텔에 가기위해 택시를 타려고 기다리는 순간 택시가 한국산 차라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싱가포르의 택시는 50% 이상이 한국산 차이며, 차종도 쏘나타, i40, 아반떼 등 종류가 다양했다. 이외에도 기아의 K5, 쉐보레의 에피카, 르노의 SM5 등의 차종도 눈에 띄었다.

기존 동남아시아의 경우 일본의 도요타 차량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에 반해 한국 차가 많았다는 것에 왠지 모를 자부심과 함께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싱가포르에서 한국 제품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며칠 동안 있으면서 거리에 보이는 한국 브랜드 간판이 꽤 많이 보였다. 전자제품에서부터 여성용 화장품 브랜드, 특히 한국 프랜차이즈 식당이 싱가포르 관광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창이공항에도 신라면세점이 입점해 있어 면세품을 팔고 있었다.

숙소인 빌리지 호텔 부기스에서 전시장인 썬텍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다. 지하철로는 2정거장 정도 되는데 싱가포르 중심 관광지에서는 생각하는 곳이면 얼마든지 지하철을 이용해 몇 분안에 갈 수 있도록 지하철 구성을 잘 해 놓았다.

일단 싱가포르는 더운 나라인 만큼 지하 시설 건설도 잘 해놓았다. 지상의 싱가포르는 한가하고 여유가 넘치는 반면에 지하시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삶을 즐기고 있었다. 물론 이 같은 지하 시설의 구축은 싱가포르가 더운 나라임에 따라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의 첫째 날에는 프레데릭 뮈텔 JEC CEO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프레데릭 뮈텔 CEO는 지난 10월초 탄소 페스티벌에서 만나 이미 인사를 나눈바 있다.

한국을 자주방문하고 한국의 탄소산업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뮈텔 CEO는 복합소재 시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과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한국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고, 한국이 세계 복합소재 시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줄 것을 바랬다.

JEC ASIA 2015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비롯한 전주시 기업들과 동성TSC, 한양대학교 등 9개 기업·단체다. 이들은 카본을 이용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과 연계된 자동차용 부품들, 건축용 구조재, 전자파 차폐재, 항공기용 소재 들이 소개됐다.

이들 제품들은 데크카본의 브레이크 디스크처럼 이미 상용화돼 계약 상담이 이뤄지는 제품이 있는 반면에 아직은 대부분이 양산전 단계다. 상업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기 위해 많은 비즈니스가 이뤄지기를 바랬다.



싱가포르 산업 외국기업 점령, 토종 기업 적어

韓 기업 제품들 싱가포르서 각광, 자부심 높아



전시회를 살펴보고 잠시 시간을 내 썬텍 전시장 근처에 있는 마리나 베이센즈와 멀라이언 파크, 가든 더 베이를 둘러봤다.

마리나 베이 센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랜드 마크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건축물로 3개의 고층 호텔이 유람선 모양의 수영장을 머리고 이고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 건축물은 한국의 기업이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바라보는 의미가 더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멀라이언 파크는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멀라이언(사자 머리와 물고기 머리를 한 상징물)이 물을 뿜는 싱가포르의 유명한 관광지로 세계 각국에서온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바빴다.

전시회의 마지막 날 기자는 ARBURG라는 독일 사출 성형기계 전문 기업을 방문할 수 있었다. ARBURG의 사출 성형기계는 각종 소재를 이용해 사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는데 특히 탄소소재를 이용한 복합소재도 사출 소재로 사용할 수 있었다. 제품의 형상은 금형 제작을 통해 원하는 형상으로 만들 수 있었고, 기계 조작에는 육체적 체력을 요하지 않아 누구든지 교육을 통해 기계 조작법을 익히면 작업이 가능했다.

이에 공장 관계자가 직접 생산 공장을 안내했는데 기계를 다루는 근로자들이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남성 근로자는 여성근로자들이 생산한 제품을 옮기는 역할만 했다.

2박3일간 싱가포르를 돌아보며 느낀 점은 싱가포르가 글로벌화 된 국가로 세계의 모든 민족과 인종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영어만 할 수 있다면 피부색에 상관없이 사는 것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과 금융이 발달해 국가적으로 부를 누리면서 살고 있지만 싱가포르의 산업단지라고 하는 주롱 지역을 둘러본 결과 싱가포르 내에는 외국 기업들이 대부분 이라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주롱 지역에는 기자가 둘러본 독일의 ARBURG를 비롯해 한국의 GS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 입주해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자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5∼10년 동안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 싱가포르의 경제는 외국계 기업들이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앞서 말했듯이 차량이나 전자제품 등 싱가포르 국민들이 소비하고 있는 제품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제품이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세계 최고의 제품들이 모여 있는 싱가포르가 무척이나 산업이 발전한 나라처럼 보이겠지만 자국민들이 쓰고 있는 제품을 만드는 자국 기업이 없다는 현실은 과연 싱가포르가 탄탄한 산업기반위에 높은 경제력을 구축했는지 의심이 든다.

단 며칠 동안 이지만 싱가포르의 관광과 산업을 둘러보며 우리나라 수소 산업을 이끄시는 김종원 에기연 박사님의 말씀이 생각이 났다.

“정부의 보호 정책으로 성장한 기업보다는 좀 늦지만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기업이 많아야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

이에 이번 JEC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나라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복합소재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이 아닌가 돌아보며 열악한 시장 속에서도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복합소재 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하는 날을 기대하며 이번 싱가포르 JEC 참관을 마쳤다.

▲ 프레데릭 뮈텔 JEC CEO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 ARBURG LESTER KOH 세일즈 매니저가 사출용 기계와 사용되는 복합소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LESTER KOH 세일즈 매니저 뒤에 여성 근로자가 기계를 다루고 있다..

▲ 싱가포르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한국의 기업이 건설했다..

▲ 거리에는 한국산 택시를 자주 볼 수 있다..

▲ 한국 프랜차이즈 식당을 싱가포르 관광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전자제품에서부터 여성용 화장품 브랜드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매장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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